"원전 유지할 수도"..벨기에, 화력 발전 유지 입장에 시민들 반발

원태성 기자 2021. 10. 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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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가 유럽 전역을 비롯해 전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벨기에는 되레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고 하면서 시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친기업적인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정부의 주하 데미르 에너지 장관은 "만약 가스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가스 발전에 더 의존하게된다면 여러분은 이 비용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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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2025년까지 7개 원자로 폐쇄 예정
가스 가격 오르자 원자로 2개 유지 고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벨빌의 한 원자력 발전소 냉각 타워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에너지 위기가 유럽 전역을 비롯해 전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벨기에는 되레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려고 하면서 시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친환경 산업이 준비가 되기도 전에 화석연료 투자를 급격하게 줄이면서 전세계는 에너지 위기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의 공급이 치솟는 수요를 맞추지 못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에너지난을 극복하기 위해 원자력과 천연가스에 각각 의존하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위치한 벨기에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립정부는 가스 발전소를 더 지으려고 하고 있지만 가스 가격이 올라가면서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벨기에는 연립정부의 협정에 따라 2025년까지 벨기에 전력의 절반을 생산하는 7개 원자로를 폐쇄할 예정이다.

다만 벨기에는 천연 가스의 절반을 수입하던 네덜란드가 유럽에서 가장 큰 천연 가스 발전소를 폐쇄하면서 공급 위기에 직면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벨기에가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벨기에 내 여러 공업 지역에서는 원전 폐쇄에 반대하고 나섰다.

친기업적인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정부의 주하 데미르 에너지 장관은 "만약 가스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가스 발전에 더 의존하게된다면 여러분은 이 비용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그는 이 지역의 들어서기로 되어있던 한 개의 가스 발전소 건설을 막았다.

벨기에 내 원전 지지자들은 원자력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정부도 에너지 난의 심각성을 고려해 에너지 안보가 위협을 받을 경우 2025년까지 중단하기로 했던 원전 중 2대를 계속 가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다만 틴 반 데르 슈트라텐 벨기에 연방정부 에너지 장관은 국가의 궁극적인 목표는 에너지 수급에 있어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벨기에는 가스도 석유도 우라늄도 없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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