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故구하라 언급 "카라 완전체 뭉칠 수 없는 상황 안타까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재결합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18일 공개된 매거진 bnt 인터뷰에서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규리는 "요즘 뮤지컬 ‘사랑했어요’ 공연에 한창이다. 故 김현석 선배님의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나는 ‘김은주’ 역할로 열연 중이다. ‘미녀는 괴로워’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거라 많이 떨렸는데 재밌게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많이 배우고 느끼며 공연 중이다"고 답했다.
카라 활동 시절 실물에 대한 자신감으로 예능에서 자칭 ‘규리 여신’이라고 칭해 큰 웃음을 안겨줬던 박규리. 실물을 보니 그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 실물에 대한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예능에서 재밌게 해보려고 생각하다가 하게 됐다. 근데 지금까지도 회자가 돼서 감사하다. 돌이켜보면 그땐 겸손함이 미덕이었고 내 예능 스타일은 요즘이랑 더 맞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정말 다양한 곡으로 열심히 활동했던 카라. 돌이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묻자 “과거 영상을 가끔 찾아본다. 그땐 정말 순수한 열정으로 활동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것 같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5인조 걸그룹이니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도 있었을 터. “내가 과거 일화 같은 걸 잘 기억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대신 우리는 다섯 명이 성격이 정말 다 너무 다르다. 비슷한 면도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안 부딪히고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맞춰가고 서로 배려하며 활동했다. 그리고 가수 활동이 연기를 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 어릴 때부터 퍼포먼스와 연기는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카라 시절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답했다.
‘Rock U’, ‘Pretty Girl’, ‘Honey’, ‘미스터’ 등 다양한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카라. 박규리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아무래도 그룹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곡인 ‘STEP’이다. 요즘도 운동 하면서 가끔 듣는다. 가사도 의미 있고 요즘 다시 들어도 심장이 뛰더라”며 곡에 대한 애정일 보이기도.
카라 활동 시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묻자 “우리나라 첫 단독 콘서트와 도쿄에서 돔 투어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도쿄 돔이 정말 커서 리허설 때 ‘진짜 크다. 여기서 공연을 한다고?’ 하는 마음이었다. 공연이 시작되니 정말 우주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아직도 생생하다”며 털어놨다.
안타깝지만 다시는 카라 5인 완전체가 뭉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뜻 뭐라고 말 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방안도 생각하고 있으니 팬분들이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행보에 대해 묻자 “재작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주변 환경과 심경의 변화가 컸다. 故 (구)하라 일도 그렇고 많은 것에 변화가 있었다. 원래는 연기자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려면 아이돌로서의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런 것에 조바심을 갖지 않고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자 “나는 팬들이 있어 존재하는 사람이다. 시국과 상황 때문에 다양하게 활동을 하진 못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꼭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겠다. 항상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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