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대북정책 실패' 김석기 질타에 "그냥 이렇게 마무리?"

[the300] "긴장을 유발하는 행위는 분명히 줄어 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 안보 정책이 실패했다는 야권의 질타를 받고 "긴장을 유발하는 행위는 분명히 줄어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 장관은 18일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폭탄이 떨어져도 '평화를 외쳐야 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된다' 우리 국민이 맞을 백신이 부족해도 '북한에 나눠 준다', 이런 얘기를 (아 장관이) 자꾸 한다"며 대북 정책 실패론을 제기하자 이렇게 답했다.

이 장관은 진행자가 김 의원의 발언 시간 초과로 질의 순번을 넘기려 하자 "이거는 조금 진행 과정에서 저도 말씀드릴 건 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냥 이렇게 마무리(하려 하느냐)"라며 답변을 이어갔다.

이 장관은 북측의 핵실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전략적 긴장 행위 유발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국경에서 9·19 군사합의 이후 접경지역에서 군사적인 어떤 긴장, 충돌 이런 부분들도 한두 차례의 우발적인 이런 상황을 제외하면 거의 사라져 있다"고 했다.

이어 "인도주의 문제와 인권 문제와 관련해, 저희가 국제적 규범이나 보편적 가치 이런 것에 입각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비판과 이러저런 부분들에 대해서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이런 종합적인 관점 속에서 평화를 통해서 더 많은 인권의 기회를 만들고 또 인도주의 협력을 통해서 더 실질적인 개선에 중진의 그 길을 열고 또 교류를 통해서 더 자연스럽게 많은 인식의 변화를 이루려고 했던 이 문제도 좀 균형되게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백신 대북 지원의 의제화에 대한 의견이 어떤지 질의를 받고 "우리 국민들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고 우리가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좀 더 지나서 시점과 여건이 조성되면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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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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