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COP28 양보 아쉽다..COP33 유치 나설 것"

탄소중립 실증 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에 건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정부의 COP28 유치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 양보하는 입장문 발표에 따른 전라남도의 발표문을 밝히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10.18/뉴스1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정부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양보하면서 그동안 유치를 추진했던 전라남도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표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정부의 COP28 유치 양보' 발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COP28을 UAE에 양보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의 발표에 대해 전남도는 COP28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해온 유치위원회와 함께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위해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준 유치위원회와 12개 시군, 전남과 경남 540만 도민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지지해 준 광역단체에도 고마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정부가 COP33 유치 결정을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한다"며 "전남도는 COP33 유치로 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2028년도에 열릴 예정인 COP33 개최를 위해 다시 뛰겠다"며 "우선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와 협의해 COP33 유치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실천위원회로 기능을 전환해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이 COP33 유치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도지구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을 '기후변화대응 선도지구'로 지정하고 지정기관 설립 등을 담은 '기후변화대응 선도지구 특별법' 제정과 '탄소중립 실증 산업단지'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COP33 유치도시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며 "전남도는 향후 대회 개최에 부족한 컨벤션과 숙박시설을 보완하는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