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홍준표, 본색은 반페미니즘..유승민은 불운한 후보"

송혜수 입력 2021. 10.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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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신평 변호사가 윤 전 총장의 당내 경쟁 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각각 비판을 이어갔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맞수토론에서조차 윤 전 총장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라면서 "그런 말을 할 때 자신의 표정이 어떠한가를 지금이라도 한번 확인해보면 어떨까. 그의 표정은 굳고 일그러진다. 내가 아는 유승민의 단아한 선비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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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신평 변호사가 윤 전 총장의 당내 경쟁 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각각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본색은 반(反)페미니즘”이라고 했고,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불운한 후보”하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신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짧은 평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만약 (홍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본선에 들어가면 그의 참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홍 의원은 우선 역사적 대세로서의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라며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나, 본색은 반페미니즘에 불과하다. 이 점에서 완고한 성차별주의자로서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의 반열에 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 의원이) 경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온갖 파문을 일으키며 경남의료원을 폐쇄한 사실에서 볼 수 있듯 그는 냉혹한 자본주의자고, 좋게 말하면 신자유주의 신봉자”라며 “자본주의를 절대시하면 어느 나라에서나 경쟁에서 탈락한 수많은 사회경제적 소수자, 약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국가가 이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타당성을 확보했다”라며 “이런 점에서 그는 시대착오적인 환상에 젖어 돌출행동을 일삼은 돈키호테적 사람인지도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의원(왼쪽), 유승민 전 의원(사진=이데일리DB,연합뉴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신 변호사는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시대정신은 강력한 리더십인데, 그 점에서 유 전 의원은 불운하다”라며 “그가 주창하는 여러 경제정책의 방향도 대체로 올바르나 강인한 리더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그는 시대적 조류인 ‘공정의 가치’를 정조준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에 대한 여론조사가 형편없는 하방선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의 근본원인은 바로 이것”이라면서 “아마 윤 전 총장만 제거되면 홍 의원과 자웅을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눈에 불을 켜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에 치중한다”라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의 이 같은 평가는 앞서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무속인’, ‘항문침’ 등을 자극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맞수토론에서조차 윤 전 총장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라면서 “그런 말을 할 때 자신의 표정이 어떠한가를 지금이라도 한번 확인해보면 어떨까. 그의 표정은 굳고 일그러진다. 내가 아는 유승민의 단아한 선비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한 인물”이라며 “그의 반듯한 성품, 선량한 인성이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조금씩 더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지금까지 뚜렷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하지 못 했다”며 “그의 정책공약은 조금 공허하다. 이 점에서는 사법시험 부활, 대입 수시 폐지 등을 선연하게 내세우는 홍 의원이 훨씬 낫다”라고 했다.

한편 90년대 법원 인사 비리 폭로로 이름을 알린 판사 출신의 신 변호사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 지원단장 등을 지내며 ‘친문 인사’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러나 ‘조국 사태’ 이후 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며 보수 진영으로 시선을 돌리고 최근 윤 전 총장을 만나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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