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서 금지된 파라벤 성분 화장품 국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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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서 사용이 금지된 '파라벤'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외국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제조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인용해 2019년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이소프로필파라벤 또는 이소부틸파라벤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의 수입액이 총 35만5000달러(한화 약 4억2000만원)였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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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소프로필·이소부틸파라벤 화장품 국내 수입·제조
EU는 '암 유발 우려' 파라벤 5종 사용 모두 금지
한국은 이소프로필·이소부틸파라벤 사용 허용
"화장품 내 파라벤 사용 제한 EU 수준 강화해야"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유럽연합(EU)에서 사용이 금지된 '파라벤'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외국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제조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인용해 2019년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이소프로필파라벤 또는 이소부틸파라벤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의 수입액이 총 35만5000달러(한화 약 4억2000만원)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9~2020년 이런 성분이 함유된 국내 제조 기능성 화장품의 제품 총액은 3억6000만원이었다.
파라벤은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방부제로 주로 사용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지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위해성 우려를 받고 있다.
EU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이소프로필·이소부틸·페닐·벤질·펜틸파라벤 등 5종을 화장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아세안(ASEAN)도 지난 2015년 8월 이 5종의 파라벤 사용을 금지했다.
우리나라는 EU가 금지한 5종 중 페닐·벤질·펜틸파라벤 사용은 금지하고 있으나 이소프로필·이소부틸파라벤은 일정 기준 이내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이소프로필·이소부틸 파라벤이 함유된 마스크팩은 2018~2020년에 걸쳐 14억6000만원 상당의 제품이 국내에서 제조됐고, 해외 제품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 9월 17일까지 31만2000달러(한화 약 3억7000만원) 상당이 수입됐다.
정 의원은 "비교적 낮은 수준의 국내 기준 탓에 EU나 ASEAN 국가에서는 판매될 수 없는 화장품이 국내에서 수입·유통되고 있다"며 "화장품 내 파라벤 사용 제한을 EU 수준으로 강화하고, 업계에 대체성분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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