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 중 40개는 오너기업"

김경민 2021. 10.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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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시가총액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40개 기업은 오너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이 오너가 없는 기업들보다 대체적으로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40개 기업이 오너기업이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이 8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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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기업 성과가 비오너기업보다 뛰어나"
자료: 전경련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시가총액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40개 기업은 오너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이 오너가 없는 기업들보다 대체적으로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40개 기업이 오너기업이며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이 8개를 차지했다.

이들 8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사우디아람코,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텐센트, 엔비디아 등이다. 통상 △단일 지배가족이 해당기업 소유권 또는 의결권을 50%(상장사는 32%) 이상을 갖는 경우 △창업자 또는 그 가족이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창업자의 후손이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오너기업으로 분류된다.

해당 100대 기업의 시총 합계는 약 33조8000억달러였다. 이 중 40개 오너기업의 시총이 18조5000억 달러로 55%를 차지했다. 1개사당 시총은 오너기업이 평균 4637억달러, 비오너기업이 평균 254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성정성·수익성·안정성 등을 평가한 결과 오너기업이 비오너기업보다 더 우수했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이 약 814억달러, 고용은 18만2490명 등을 기록해 비오너기업의 총매출 657억달러, 고용 13만8315명을 웃돌았다.

수익성에서는 당기순이익이 오너기업 101억달러, 비오너기업 55억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높았고 안정성에서는 평균 부채비율이 오너기업 76%, 비오너기업 225%로 3배가량 차이 났다.

오너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는 99.7%, 설비투자는 93.1% 증가했다. 이에 비해 비오너기업의 R&D투자 증가율은 28.7%에 그쳤고 설비투자도 3.8% 감소했다.

주주이익 실현과 관련해서는 평균 배당금이 오너기업 62억달러, 비오너기업 50억달러로 오너기업이 1.2배 더 높았다. 배당성향 또한 오너기업이 43.2% 증가했지만 비오너기업은 0.8% 감소했다.

오너기업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 점 등이 장점이다. 글로벌 기업 중에도 오너기업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 기업의 경영성과가 비오너기업에 비해 뛰어나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일반적으로 해외에는 오너기업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글로벌 기업 중에 상당수가 오너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너기업이 한국 특유의 기업체제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실장은 그러면서 "이런 부정적 인식 하에 만들어진 국내의 동일인 지정제도, 과도한 가업상속세율 등 오너기업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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