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워런버핏·빌게이츠 저격.."테슬라에 투자했어야"

방성훈 입력 2021. 10.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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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2360억달러)는 2013년 버크셔 연차총회(Berkshire AGM)에서 함께 탁구를 즐겼던 빌 게이츠(1300억달러)와 워런 버핏(1300억달러)을 합친 것보다 더 부자가 됐다"는 판 쯔엉 더허슬 비즈니스 작가겸 애널리스트의 트윗에 "버핏은 아마도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 하하"라고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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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버핏과 게이츠를 합친 것보다 부자" 트윗에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답글
"빌게이츠가 투자 말렸을 것" 트윗엔 공감 표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2360억달러)는 2013년 버크셔 연차총회(Berkshire AGM)에서 함께 탁구를 즐겼던 빌 게이츠(1300억달러)와 워런 버핏(1300억달러)을 합친 것보다 더 부자가 됐다”는 판 쯔엉 더허슬 비즈니스 작가겸 애널리스트의 트윗에 “버핏은 아마도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 하하”라고 답글을 달았다.

판 쯔엉의 트윗에는 버핏과 게이츠가 당시 팀을 이뤄 탁구를 치는 동영상도 함께 게재됐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답글에 대해 “조롱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버핏이 그동안 수많은 투자 조언을 해왔다는 점에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한 머스크가 그에게 조언하는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매체들은 “버핏은 이미 평생 다 쓰지 못할 만큼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언은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어쩌면 그에게 테슬라에 투자하라는 진지한 권유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투자한 버핏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버크셔는 2008년 BYD에 2억3200만달러를 투자해 BYD 지분 8%를 확보했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크셔의 BYD 투자 수익률은 3405%에 달한다.

머스크는 또 관련 댓글들을 오가면서 “버핏은 아마 테슬라에 투자할 생각을 했겠지만, 빌이 그에게 자신은 (테슬라를) 매도했다고 말했을 것”이라는 글에 동의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자신을 수차례 저격하는 발언을 해왔던 게이츠를 에둘러 조롱한 것으로 해석됐다.

게이츠는 그동안 각종 언론 및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투기다. 간편한 방법이 있다면 공매도할 것이다”, “우주 여행보다 기후변화에 돈을 써야한다. 화성 탐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법이 아니다”, “머스크보다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등 머스크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게이츠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포르셰의 전기차인 타이칸을 샀다”고 밝히자 머스크는 “솔직히 그와의 대화는 늘 감동적이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리며 테슬라 차량이 아닌 다른 회사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것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CNBC는 “머스크는 기부를 거의 하지 않는데 비해 게이츠와 버핏은 그동안 엄청난 돈을 기부해 왔다”며 “만약 게이츠와 버핏이 기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머스크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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