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덕분에" 확률형 아이템 국감 비켜간 넥슨 김정주

박지영 기자 2021. 10. 18.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대유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정치권 대립으로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다루기 위한 김정주 넥슨 창업주 등 넥슨 임원들의 증인 채택이 최종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무위는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관련 질의는 넥슨의 임원급과 실무진급이 같이 출석해서 질의를 나누는데 의의가 있어 5일 국감에는 증인(김 대표, 강 디렉터)이 불출석하게 됐다"며 "오는 20일 종합감사에 넥슨의 임원급과 실무진급 증인을 다시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무위, 국감에 넥슨 측 증인 신청 안 해
넥슨, 엔씨 등 게임업계 올해 국감 출석 피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화천대유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정치권 대립으로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다루기 위한 김정주 넥슨 창업주 등 넥슨 임원들의 증인 채택이 최종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오는 20일 예정된 종합감사에 소환할 예정이었던 넥슨 임원을 증인 신청하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대장동 화천대유 문제로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넥슨에 증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정무위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를 증인으로 불러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 조작과 관련한 질의를 하려 했다. 당시 게임 내 능력치를 무작위로 부여하는 아이템의 확률 조작 문제로, 이용자 불편이 심각했다는 게 국감 질의의 주된 이유였다. 특히 넥슨 측은 해당 아이템이 확률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아이템임에도, 이를 명확하게 알리지 않아 이용자들이 수년간에 걸쳐 해당 아이템을 얻기 위해 많은 돈을 쓰게 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창업주와 강 디렉터는 각각 해외출장과 건강 문제로 국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당시 정무위는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관련 질의는 넥슨의 임원급과 실무진급이 같이 출석해서 질의를 나누는데 의의가 있어 5일 국감에는 증인(김 대표, 강 디렉터)이 불출석하게 됐다”며 “오는 20일 종합감사에 넥슨의 임원급과 실무진급 증인을 다시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무위는 넥슨 임원과 실무진에 대한 종합감사 증인 재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감사까지는 2일이 남았으나, 국회증언감정법 상 증인 출석요구서 발부는 출석 요구일 최소 7일 전에 보내져야 한다. 결국 이번 국감에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기업 증인 출석은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결국 올해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로 꼽혔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국감은 조용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오는 20~2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채택돼 관련 현안 질의를 받을 예정이나, 기업 관계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 해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넥슨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역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애초 올해 국감에 김택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인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또 지난 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 게임 중독 예방 관련해 유력하게 증인으로 거론되던 정진수 엔씨소프트 부사장 역시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 교수)는 지난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나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메이저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으로 국내 게임 생태계를 피폐하게 만들었고 김택진, 김정주, 방준혁 등 1세대 창업자들은 축적한 부에 안주하고 있다”라며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데도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아무런 사후관리나 조치, 심지어 분석보고조차 없어 문체부의 무능이자 책임방기다”라고 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업계의 자율 규제에 맡기고 있는데 현재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라며 “대안을 만들기 위해 업계랑 소통하겠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