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충돌.."靑보다 감옥 가까워" "국힘, 공공개발 막아"

박태진 입력 2021. 10.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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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8일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이재명 후보가 측근들과 함께 부정한 거래를 한 '이재명 게이트'라고 규정했으나, 민주당과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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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野, '이재명 게이트' vs 與, '국민의힘 게이트' 주장
행안위 경기도 국감, 대선 전초전 '격렬'
민주당, 李 엄호.. "50억 클럽 朴 사람들" "5천억 공공환수"

[이데일리 박태진 김정현 이상원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8일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이재명 후보가 측근들과 함께 부정한 거래를 한 ‘이재명 게이트’라고 규정했으나, 민주당과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격에 나섰다. 격렬한 대선 전초전이 펼쳐진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를 ‘그분’으로 지칭하며 “‘아수라의 제왕’인 그분은 누구인가. 한번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위례, 백현, 코나아이, 성남FC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인허가권과 작업조를 이용해서 1조원이라는 돈도 만들어 쓰는 시대로 만든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다”며 음주운전·검사사칭·욕설·여배우 스캔들 등 이 후보의 과거 전력 및 신상 의혹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단 1원도 안 받았다는 설계자는 어떤 사람일까. 돈을 만든 자, 돈을 가진 자 위에서 돈을 지배하는 자”라며 “그분은 돈을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분이 청와대보다 감옥과 가까운 이유를 보자”라며 이 후보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됐을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끄집어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 사건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못 하게 막았고 국민의힘(사람)이 뇌물을 받아서 민간개발을 주장했고, 국민의힘 의원이 LH 국감에서 압력을 넣어 LH에 공공개발을 포기시켰다”고 반박했다.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그는 “성남시가 제가 공공개발 하려 할 때 무려 4년이 넘도록 다수 의석을 활용해 공공개발을 막으면서 민간개발을 강요했다”며 “이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적 이익을 나눈 건 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국민의 힘이 추천한, 국민의 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이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려 했고, 그걸 못하게 막았기 때문에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게 이 사건의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 게이트를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했다.

백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은 자가 ‘그분’이 아니라 ‘그분들’이다. 국민의힘이 폭로한 ‘50억 클럽’에 들어간 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겸 박근혜정부 민정수석, 박근혜정부에서 야당 추천으로 특검이 된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박근혜정부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된 권순일 대법관, 김수남 박근혜정부 당시 검찰총장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임 검사를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거론하며 “확실하게 조사를 했다면, 대장동, 지금 기존 토건세력들을 쳐낼 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를 못해서 2번의 기회를 다 놓치고 그 사건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통상적인 기부채납 외에도 충분한 5503억원에 달하는 공익을 환수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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