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2 55% 접종 시작.."기말시험, 학원수업 차질 피하려"

정지형 기자 2021. 10. 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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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2학년도 백신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학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를 피하고자 접종을 택하는 경우도 나온다.

교육당국은 학생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도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 면제 방안을 적용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다만 교육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는 증상이 없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학생에게도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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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차질 우려가 가장 커..위드코로나 확진급증 대비"
"접종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여부 2차 접종 전까지 확정"
만 16~17세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청소년이 백신 접종을 접수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고교 1·2학년도 백신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학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를 피하고자 접종을 택하는 경우도 나온다.

교육당국은 학생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도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 면제 방안을 적용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18일 방역당국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고교 3학년에 이어 1·2학년에 해당하는 만 16·17세도 이날부터 백신접종에 나선다. 전날(17일) 0시 기준 전체 예약대상자 중 예약자 비율은 55.1%(49만4908명)다.

학교별 일괄접종을 진행한 3학년과 달리 1·2학년은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개별 예약 일정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서울 한 고교 교장은 "겨울방학도 있어서 상황을 관망한 다음 맞겠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접종 예약률 자체는 성인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소아·청소년은 확진돼도 사망하거나 중증으로 발전할 비율이 낮은 반면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가시지 않아 성인과 비교해 접종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백신을 예약한 학생들은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혹여 학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이유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 고교 교사는 "2학년이 1학년보다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편인데 아무래도 학원을 많이 다니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고교는 통상 12월 초중순에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른다. 접종간격 3주와 항체형성 기간 2주를 고려하면 이날 접종할 경우 기말고사 시행 전인 11월22일쯤 접종 완료자가 된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전환이 시작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미리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일찍 예약했다는 말도 나온다. 시험을 못 볼 경우 인정점을 받게 되는데, 자칫 내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교육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는 증상이 없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학생에게도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자가격리 면제 등이) 미접종자 차별일 수 있고 질병관리청 지침과 학교 현장에 나간 지침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2차 접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확정해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일부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왜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주사를 (자녀에게) 맞히려고 하겠나, 결국 등교와 시험 때문이 아니냐"라고 교육부에 물었다며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접종자와 미접종자 사이에) 차별을 둔다고 하면 접종을 강제하는 꼴이 된다"며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인데 현실적으로 완전히 성인과 다르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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