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서산시의장, 서산 지역 제례 첫 여성 아헌관 맡아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실현에 앞장"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지난 16일 지곡면 안견기념관에서 열린 ‘2021 안견추모제’에 아헌관으로 참례해 봉행했다.

여성이 제관을 맡은 것은 안견추모제를 포함해 서산 지역 제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헌관은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대표로 올리는 제관을 뜻하는데, 그 순서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나뉜다.

이날 안견추모제는 성일종 국회의원이 초헌관, 이연희 의장이 아헌관, 강문수 안견추모제운영위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됐다.

제관은 지난 수백 년 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기에 이 의장의 이번 아헌관 참여는 ‘금녀의 벽’을 허문 지역 문화계의 중대한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장은 “조선 최고의 화가 현동자 안견 선생의 추모제에서 서산지역 최초의 여성 제관으로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켜온 관습을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과감히 내려 놓으신 안견기념사업회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헌관은 서산시민의 높은 양성평등 의식을 반영하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견 선생 선양사업을 비롯한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견추모제는 서산문화재단(대표이사 조규선), 안견기념사업회(회장 신응식) 주관으로 현동자 안견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봉행되는 제례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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