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IB, 스태그플레이션 말고 '슬로우플레이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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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가 약해지고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슬로우플레이션(Slowflation·성장 둔화, 물가 상승)'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간한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논란에 대한 주요 투자은행들의 견해'라는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2000년대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나타났던 슬로우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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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통지수, 점진적 하락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소지
한은은 보고서에서 “투자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10~2011년과 같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을 감내하고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축소된 데다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주요 IB들은 공급측 제약요인들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점차 수요 증가를 따라잡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곧 지날 것”이라며 “최근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상당 기간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의 초과 저축, 낮은 금융부채,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통제 능력 등도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 정도를 측정하는 경제 고통지수(Misery Index·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의 단순 합)도 올 6월까지 상승한 이후 노동시장 개선 등에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의 2차 파급효과, 임금 상승 등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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