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이 48달러?..한국 비하 논란 부른 美SNL '오징어게임' 패러디

정채빈 기자 2021. 10.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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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라미 말렉이 배우 박해수가 연기한 ‘상우’ 역으로 출연했다./Saturday Night Live 유튜브

미국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에서 선보인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을 놓고 한국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미국 SNL 유튜브 채널에는 17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3분 29초의 영상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라미 말렉은 배우 박해수가 연기한 ‘상우’ 역을, 코미디언 피트 데이브슨은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역을 맡았다.

영상에서 끝까지 생존한 코미디언 피트 데이브슨은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가 머리를 붉게 염색한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나타났다./Saturday Night Live 유튜브

출연진들은 ‘오징어 게임’ 촬영 장소과 비슷한 배경에서 사이다와 계란을 줄 서서 배식 받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했다. 또 ‘○△□’ 모양의 가면을 쓴 요원들도 총을 들고 출연했고, 달고나 게임과 징검다리 게임을 패러디한 장면도 나온다. 영상에서 끝까지 생존한 데이브슨은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가 머리를 붉게 염색한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17일 SNL이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을 보면, 라미 말렉이 구글에 ‘40억원’을 입력하자 미국 달러로 47.89달러(약 5만 6700원)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 부분에서 “환율이 헷갈리네”라는 가사가 흘러나온다. /Saturday Night Live 유튜브

논란이 된 장면은 말렉이 상금 ‘40억 원’이 미국 달러로 얼마인지 검색하는 부분이다. 말렉이 구글에 ‘40억원’을 입력하자 미국 달러로 47.89달러(약 5만6700원)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 부분에서 “환율이 헷갈리네”라는 가사가 흘러나온다. 해당 장면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실제 40억원은 미국 달러로 약 337만 1544달러이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원화를 후진국처럼 묘사한 것 아니냐” “한국 비하다” “실제 환율이랑도 다른데 저걸 굳이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농담일 뿐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게 SNL식 개그다” “한국 돈 단위가 커서 환율 계산하다 헷갈릴 수 있다” “오히려 타국 화폐를 달러보다 싸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을 풍자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등 상반되는 반응도 나왔다.

미국 브로드웨이 비디오와 SNL 스튜디오, NBC가 공동제작하는 SNL의 한국 판권은 쿠팡이 사들여 자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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