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조가 인플레이션 우려 눌렀다..美증시, 석달만에 '최고의 한 주'

이용성 기자 2021. 10. 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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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7월 이후 석 달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다만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주요 소비자 물가 상승과 유럽 및 아시아 등에서 비롯되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어 투자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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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7월 이후 석 달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은 앞서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의 악재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월가 금융권과 일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37억 달러(4조3778억원)를 끌어올리며 높은 실적을 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안팎 수준으로 증가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대부분 미국 대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매출 증가세로 더 높은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이런 추세는 3분기에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15일 0.8% 상승하며 지난 5일 동안 2%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5%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다.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7%로 0.06% 포인트 올랐고 2년 만기 수익률은 0.403%, 30년 만기 수익률은 2.052%까지 올랐다.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시장에 감돌던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 우려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도 “우리는 거론되는 문제들 중 어떤 것도 강세장을 끝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통합과 변동성의 자연스러운 시기이고, 경기회복의 일부로서 완전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를 시작해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중반께 마무리하는 방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애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9월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주요 소비자 물가 상승과 유럽 및 아시아 등에서 비롯되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어 투자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바스티앙 드루트 CPR 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는 단기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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