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은행 안 가리고.. 4분기 대출 '혹독한 겨울' 예고

조아름 2021. 10. 18. 1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4분기(10~12월)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가 대폭 축소된데다,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가계의 빚 상환 여력이 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은행들이 전보다 많아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8로 3분기(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가계 신용위험도 석 달 만에 3배
은행들 "4분기 대출 더 힘들 것"
지난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올 4분기(10~12월)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가 대폭 축소된데다,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가계의 빚 상환 여력이 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은행들이 전보다 많아진 탓이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어 가계가 체감하는 '대출 한파'는 당분간 더 강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8로 3분기(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은행권이 느끼는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석 달 만에 3배로 커진 것이다. 신용위험지수는 지수가 높을수록 "대출 부실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은행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8일, 국내은행 17곳을 포함한 203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은행들의 4분기 대출심사도 보다 깐깐해질 전망이다. 실제 대출태도지수는 가계 일반대출(-32)의 경우 직전 분기(-29)보다 크게 떨어졌고, 가계 주택대출(-15) 역시 전 분기(-35)에 이어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대출태도지수는 대출 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사들이 많을수록 마이너스 수치가 더 커진다.

한은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에 대출태도는 큰 폭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한 상태다.

상호금융조합(농협, 새마을금고 등)을 비롯해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사들의 '대출절벽'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4분기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지수는 모든 업권에서 직전 분기보다 많게는 2.5배 이상 지수가 높아졌다. 대출태도지수 역시 상호금융조합(-44)을 중심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일제히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모든 업권에서 4분기 대출을 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0→3)과 중소기업(24→21)의 신용위험도 역시 전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중소기업은 정부의 만기연장 및 원리금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인해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태도는 직전 분기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