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차 유행 후 최저..정부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계획 조만간 발표"

이창준·김향미·정대연 기자 2021. 10.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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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8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차 대유행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행 차단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임신부와 소아·청소년 접종 및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시행계획도 조만간 발표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5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420명)에 비해 300명 이상 감소한 수치로, 본격적인 4차 유행으로 접어들기 전인 지난 7월6일(746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있긴 하지만 최근 한 주(12~18일)간 신규 확진자 수(1520명)가 전 주(1863명)에 비해 줄어드는 등 유행세는 점차 감소하는 형국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사회적 이동량이나 접촉량 등 간접 지표는 대부분 올라가고 있거나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유행 감소세를) 사회적 접촉이 감소한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접종 완료율이 오르면서 전파 차단 효과가 누적되는 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추석연휴 직후 검사 건수가 대량 증가했다가 (최근) 감소했고, 양성률도 일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정 청장은 “오늘(18일)부터 거리 두기가 완화돼서 사적모임 규모가 확대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들이 확장되는 부분들이 있다. 사람 간 접촉 등이 늘어나는데 예방접종률이 얼마나 차단해줄지 이번주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64.6%(3318만5615명)로 집계됐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70% 접종까지 남은 접종자는 280만명 가량으로 이르면 이번주 안에 접종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11월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확진자 수는 다시 급증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하는 것이 일상 회복 이후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억제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 이날부터 예약을 받아 다음달 1일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대상(약 38만명 예약)으로 추가접종이 시작된다.

1회로 접종을 마친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 계획도 곧 발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얀센 백신의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을 승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예방효과가 올해 3월에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은 지난 6월10일 시작됐으며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146만9239명이 접종을 했다. 정은경 청장은 “당국은 얀센 백신의 효과 분석, 돌파감염 사례, 효과 지속기간, 미 FDA 자문위 연구결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주 전문가 자문, 다음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 내용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했다.

한편 추진단은 전국에 있는 282개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오는 31일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이창준·김향미·정대연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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