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고강도 규제에.. 4분기 은행 대출 심사 더 깐깐해진다

박슬기 기자 2021. 10. 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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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사진=머니S
올 4분기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번주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내놓으며 대출 조이기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마이너스(-)12로 전분기(-15)대비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대출태도 지수(100~-100)가 플러스(+)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더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은이 203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올 4분기에는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더 높인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2로 전분기(-29)보다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가계 주택대출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5로 전분기(-35)보다 다소 완화되지만 대출 심사 강화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은 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추가 보완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완화 전망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영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올 3분기 -9에서 4분기 3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은행들이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완화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도 3분기 -3에서 4분기 3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중소기업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법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가 연장돼 은행들의 대출태도의 완화세가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신용 위험 경계감↑


은행들이 가계대출 조이기 강도를 높여가는 것은 신용 위험 경계감이 전분기보다 더 높아져서다.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3분기(10)보다 높아졌다. 이중 가계의 신용위험은 3분기 6에서 4분기 18로 12포인트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4에서 21로 소폭 낮아진 반면 대기업은 3으로 전분기(0) 보다 소폭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의 소득개선 지연우려, 대출금리 상승 등 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큰 폭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일부 취약업종과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환능력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12로 3분기(27) 보다는 낮아졌다. 가계대출 수요의 경우 주택대출 수요가 올 3분기 9에서 4분기 0으로, 같은 기간 일반대출은 26에서 -3으로 전환될 것으로 점쳐졌다.

기업의 경우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이 12에서 6으로, 중소기업이 26에서 12로 전분기 대비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자금 수요가 보합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자금 수요는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의 경우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운전자금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등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16), 신용카드회사(-43), 상호금융조합(-44), 생명보험회사(-14) 등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호금융조합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부동산에 대한 여신한도 규제 도입 방침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 상호저축은행, 생명보험회사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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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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