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 "한소희=성공 요인..망설임 없던 선택" (종합)

문지연 2021. 10.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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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이 '한소희로 인해', '마이네임'을 탄생시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김바다 극본, 김진민 연출)은 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로, 주인공 지우로 분한 한소희가 역대급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 Patrol)에 기준, 17일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2위에 올랐고, 러시아와 덴마크 등에서도 10위권내에 안착했다. 미국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넷플릭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국가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를 향한 세계의 관심을 증명했다.

'마이 네임'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작품. 이 부담감을 그대로 안고 출발한 김진민 감독은 18일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오징어 게임' 뒤에 나오는 작품이라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았는데, 초기의 평가가 아주 박하지 않은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보상이 이뤄지는 느낌이라 저로서는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부담감에 대한 대가가 '넷플릭스 전세계 4위'로 돌아온 만큼 김 감독도 한시름 놓게 된 것.

'마이 네임'은 'D.P.'와 '오징어 게임'에 이어 공개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중. 김 감독은 '여성 액션 누아르'라는 신선한 장르와 '언더커버'라는 클리셰적 장르를 동시에 섞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진민 감독은 "작가님이 여성을 내세운 드라마와 영화를 하셨었고, 그게 쌓인 결정체"라며 "제가 이런 류의 드라마('개와 늑대의 시간')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만약 남자 주인공이었다면 아마 안 했을 거다. 여성이 하는 액션에 대한 위험성이 있지만, 돌려서 생각하니 그런 것이 (작품을)하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의 묵직함이 좋았고, 사람을 다루는 방법과 작가님의 결이 마음에 들어서 '이런 글이라면, 내가 도전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부부의 세계'와 '알고있지만', '백일의 낭군님' 등으로 '예쁨'과 '아름다움'은 충분히 보여준 배우였지만, 신인 배우인 한소희를 원톱 주연으로 기용한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던 상황. 그러나 한소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김진민 감독도 망설임이 없었고, 작품을 선택하는 한소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그분의 필모그래피를 여러가지로 봤는데, 연기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느낌의 연기를 한다 싶어서 선택을 하고 싶었고, 또 선택을 받고 싶었다. 첫 만남에서 소희 배우가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하고, '잘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여줬기 ��문에 그때부터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한소희는 맨몸 액션을 대부분 직접 소화하며 명장면을 다수 탄생시켰다. 초반에는 긴장감과 함께 힘이 들어간 액션을 보여줬다면, 후반부에서는 긴장을 풀고 한층 더 부드러워진 액션을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은 "큰 부상 없이, 소희 씨가 꾸준한 훈련을 해와서 가능했던 작업"이라고 칭찬했다.

그 결과로 '한소희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는 등의 호평도 이어졌다. '액션배우 한소희'를 새롭게 발굴해낸 김진민 감독은 "이 작품이 발판이 된다면, 즈려밟고 가시면 될 거 같다"며 "더 다양하고 멋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배우로서 각광을 받는 만큼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텐데, 그걸 잘 이겨내면 좋겠다. 이 드라마에서 본인이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방법을 찾았다면, 그것도 가져가면 좋겠다. 소희 씨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준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하기에, '절 즈려밟고 가시라'고 하고 싶다"는 애정도 드러냈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마이 네임'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는 중. 직접 시즌2를 열어갈 장치를 심어뒀다는 김 감독이지만, "그건 넷플릭스에 물어보시라"고 말을 아꼈다. 김진민 감독은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님이 직접 하셨지만, 저는 있는 대본에 제가 캐스팅이 됐기에 시즌2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수업'을 쓴 진한새 작가도 시즌2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걸 하고 안 하고는 넷플릭스와 제작사, 작가에게 달린 것"이라며 "만약 '마이 네임'이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지우가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쓸지, 진짜 언더커버가 될지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지겠지만, 저는 늘 시즌2 없는 시즌1의 감독이고 그건 제몫이 아니다. 저는 일단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늘 '문제작'을 만들어내는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도 궁금증을 더한다. 김 감독은 "저도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싶지만, 아무도 저에게 대본을 주지 않는다. 문제작의 대본만 제게 준다. 제가 그런 걸 좋아하는 걸로 보이나 보다. 저는 작품을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선택하는 편이 아니라, '작가님이 이런 걸 왜 썼지?' 싶은 것을 잡게 된다. 표면적인 재미는 저의 선택 기준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남이 안 잡는 작품을 선택하고, 제 자신이 문제아가 된 것"이라며 "그런 작품들에 에너지가 많다고 느껴서, 그게 절 만나서 잘 만들어진다면 문제작이 된 거고, 때료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그런 작품을 겁 없이 잡는다는 것"이라고 밝혀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마이 네임'은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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