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아들한테 돈 주느니 길가는 개에게 던지겠다"

김주영 입력 2021. 10. 18. 13:24 수정 2021. 10. 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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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만약 제가 이해관계가 있으면, 그냥 민간개발을 허용해줬으면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난리를 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가 자기에게서 돈을 빼앗는 경우가 있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분명한 건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공론으로 (대장동) 공공개발을 못 하게 막았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것"이라며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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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화천대유' 주인 아니라며 이 같이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만약 제가 이해관계가 있으면, 그냥 민간개발을 허용해줬으면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난리를 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가 자기에게서 돈을 빼앗는 경우가 있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해 자신이 대장동 의혹 ‘몸통’이라는 의혹을 겨냥, 이 같이 항변했다. 그는 또 “세상에는 단순한 이치가 있다.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며 “제가 만약 진짜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자산관린사)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유서 대필’ 사건을 조작한 국민의힘(현재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 등 명목으로 세전 5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분명한 건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공론으로 (대장동) 공공개발을 못 하게 막았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것”이라며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건세력 배제’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방침이었기 때문에 자기들은 뒤에 철저히 숨었다고 한다”며 “(토건세력이) 3중 장막 뒤에 숨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도의적 책임은 인정했다. 그는 “(국민들이) 집값 때문에 고통 받고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일할 맛 안 나고 소외감, 배제감, 분노가 생기는데 제가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쨌든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지 못하는 것은 제 부족함”이라며 “제가 인사를 잘못한 것, 제가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서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털어놨다.

이 후보는 측근의 대장동 의혹 연루설에 적극 반박하면서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의 관계와 관련해 “제가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유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사퇴하겠느냐’는 질의에 “윤 전 (검찰)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 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고 받아쳤다.

자신의 여러 의혹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선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고, 2억8천몇백만원을 낸 것도 너무 큰 부담”이라며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것 아니냐”고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야당 의원이 제기한 ‘조폭 연루설’에는 “아무리 국회의원이라도 아무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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