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친일파가 독립군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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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 후보의 말 그대로 돌려주자면 '친일파가 독립군 행세하는 것' 아니냐"고 맹비판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송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외쳐놓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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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송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외쳐놓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과 4범에, 패륜적인 쌍욕을 일삼은 후보,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이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분노하는 민심이 두려울 것이다. 동정표라도 얻을 심산이라면 차라리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라”고도 적었다.
이어 유 후보는 “정권교체 운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디스’하는 걸 보니 본격적인 문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선 모양인데,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라며 “국민이 그 말에 속을까,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유승민이 이 거대한 부패와 악의 카르텔을 깨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성남시 백현지구 호텔사업에서도 대장동 개발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 후보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의 핵심은 이 후보의 측근을 관계기관의 요직에 앉히고 부패한 카르텔을 형성해 이들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몰아주었다는 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후보가 백현지구 사업에서 이 후보의 측근으로 지목한 인사는 안태준 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다. 민주당 문학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안 전 이사는 이 후보가 2013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로 임명했으며, 현재는 경기주택공사 부사장이다.
안 전 이사가 이사로 재직할 당시 당시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과 호텔사업 시행을 두 회사에 수의계약 형태로 맡겼는데, 이 두 회사 등기 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아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유 후보는 안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 중 한 회사의 협력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며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안 전 이사의 수상한 겸직, 협력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에 성남시에서 이뤄진 수의계약 과정, 시행사 선정과정, 이 지사와 안 전 이사의 개입 여부, 개발과정에서의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의혹에서 언급된 한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 “안 전 이사가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로 임명되기 전 이미 성남시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안 전 이사는 그 과정에서 역할이 없었다”며 “유 후보는 악의적으로 관련 일자와 사실관계를 왜곡해 정치적인 목적의 주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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