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친일파가 독립군 행세"

김주영 2021. 10. 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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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 후보의 말 그대로 돌려주자면 '친일파가 독립군 행세하는 것' 아니냐"고 맹비판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송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외쳐놓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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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발언 직격.. '백현동 개발' 의혹도 제기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7일 부산 북강서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승민 캠프 제공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정권교체’라고 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 후보의 말 그대로 돌려주자면 ‘친일파가 독립군 행세하는 것’ 아니냐”고 맹비판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송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외쳐놓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정권교체라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과 4범에, 패륜적인 쌍욕을 일삼은 후보,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이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분노하는 민심이 두려울 것이다. 동정표라도 얻을 심산이라면 차라리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라”고도 적었다.

이어 유 후보는 “정권교체 운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디스’하는 걸 보니 본격적인 문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선 모양인데,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라며 “국민이 그 말에 속을까,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유승민이 이 거대한 부패와 악의 카르텔을 깨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성남시 백현지구 호텔사업에서도 대장동 개발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 후보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의 핵심은 이 후보의 측근을 관계기관의 요직에 앉히고 부패한 카르텔을 형성해 이들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몰아주었다는 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후보가 백현지구 사업에서 이 후보의 측근으로 지목한 인사는 안태준 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다. 민주당 문학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안 전 이사는 이 후보가 2013년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로 임명했으며, 현재는 경기주택공사 부사장이다.

안 전 이사가 이사로 재직할 당시 당시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과 호텔사업 시행을 두 회사에 수의계약 형태로 맡겼는데, 이 두 회사 등기 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아 사실상 같은 회사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유 후보는 안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 중 한 회사의 협력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며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안 전 이사의 수상한 겸직, 협력사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에 성남시에서 이뤄진 수의계약 과정, 시행사 선정과정, 이 지사와 안 전 이사의 개입 여부, 개발과정에서의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의혹에서 언급된 한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 “안 전 이사가 성남산업진흥원 이사로 임명되기 전 이미 성남시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안 전 이사는 그 과정에서 역할이 없었다”며 “유 후보는 악의적으로 관련 일자와 사실관계를 왜곡해 정치적인 목적의 주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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