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홀드에 웃음 미뤄둔 장현식.. 홀드왕, 그리고 선발의 꿈

고유라 기자 2021. 10. 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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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은 뜻깊은 기록을 세운 뒤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장현식은 16일 기준 주권(kt, 27홀드)을 제치고 리그 홀드왕 순위에서도 맨 윗자리를 지켰다.

2013년 프로 입단 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오며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장현식이지만, 그는 30홀드를 넘어 타이틀 홀더로, 그리고 언젠가는 선발투수로 계속해서 나아갈 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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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투수 장현식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은 뜻깊은 기록을 세운 뒤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장현식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4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등판으로 장현식은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구단 창단 최초로 한 시즌에 30홀드를 달성했다. 장현식은 16일 기준 주권(kt, 27홀드)을 제치고 리그 홀드왕 순위에서도 맨 윗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장현식은 얼굴에 큰 변화가 없었다. 장현식은 30홀드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시즌이) 안 끝나서 끝날 때까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30홀드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0홀드에 기뻐하기보다는 끝가지 방심하지 않고 타이틀 경쟁을 무사히 마치기를 바란 것. 특히 타이틀은 팀이 홀드 상황을 만들어줘야 이룰 수 있는 것이기에 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큰 장현식이다.

그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팀 동료들에게 많이 고맙다. 많이 나가는 것도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다. 홀드 상황이 돼서 나가는 건 즐겁다"며 그제서야 웃었다.

장현식은 홀드왕에도 욕심이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선발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올 시즌도 1군 스프링캠프에 승선하지는 못했지만 선발 후보로서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체력을 강하게 만들어놓은 것도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 준비한 덕분이다.

장현식은 17일 다시 만나 "내년 기회가 된다면 선발도 해볼 수 있을지 않을까. 올해는 불펜에서 어느 정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한 모습을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선발로 가도 그것에 대한 준비는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3년 프로 입단 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오며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장현식이지만, 그는 30홀드를 넘어 타이틀 홀더로, 그리고 언젠가는 선발투수로 계속해서 나아갈 꿈을 만들고 있다. 그 꿈을 하나씩 이루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그에게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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