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北, 내부 사상전 나서.. 청년 역할도 재차 강조

김범수 2021. 10. 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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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과 청년 계층을 향해 자력갱생과 역할을 부각하는 사상전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1면 논설에서 "그 어떤 물질적 재부나 외세에 대한 환상으로부터 출발한 기대는 사상누각이나 같다"며 "역사와 현실은 큰 나라와의 우호관계도 강토가 전란에 빠지고 침략자의 발급밑에 짓밟히는 것을 막아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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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청년학생들이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95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각지에서 무도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주민과 청년 계층을 향해 자력갱생과 역할을 부각하는 사상전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1면 논설에서 “그 어떤 물질적 재부나 외세에 대한 환상으로부터 출발한 기대는 사상누각이나 같다”며 “역사와 현실은 큰 나라와의 우호관계도 강토가 전란에 빠지고 침략자의 발급밑에 짓밟히는 것을 막아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남의 나라의 것을 본따서는 그 나라 이상으로 더 발전할 수 없고 국력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존과 번영을 담보할 수 없다”며 “자력갱생은 우리 인민의 정신적 토양에 다시는 수입병·의존심이 싹트지 못하게 하고 국가의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과거와 같이 외부의 지원을 기대하는 의존성이나 환상을 버리고 경제난을 돌파해야 한다는 의미다.

매체는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북한의 현 상황을 ‘사상 초유의 시련’이라고 표현했다. 노동신문은 “오늘 나라 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생활상 애로도 적지 않다”며 “남들 같으면 열백번도 쓰러졌을 장기간의 가혹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인미답의 길을 헤쳐야만 하고 부국강병 대업을 완수해야 하는 우리 혁명에 있어서 가장 위력하고 유일한 무기는 자력갱생”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평양시 청년학생들이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95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각지에서 무도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난이 악화되고 주민도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애국심과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 등 사상전을 통해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청년의 역할도 재차 부각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청년들은 사회주의 미래의 주인공, 건설자이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우리 청년들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라고 했다.

또한 신문은 “돌이켜보면 우리 혁명의 연대들마다에는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피끓는 심장을 통째로 내댄 용감무쌍한 청년들의 영웅적 위훈이 별처럼 빛나고 있다”라며 새 경제발전 계획을 수립한 올해에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 초부터 청년들을 상대로 진행한 탄원 열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과 국가의 고충을 청춘을 바쳐 풀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생소한 고장과 일터에 삶의 닻을 내리고 있다”라고 했다.

북한은 올해 1월 당 대회에서 새 경제발전 계획을 채택한 뒤 청년 세대들에게 ‘역할’을 거듭 주문해왔다. 세대교체와 경제난 속에서 젊은 세대의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는 행보로 보여진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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