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완화 등 상승여력 여전.. 집값 '대세 하락' 단정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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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속에서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집값 상승도 주춤한 모습이다.
정부는 '정책 효과'를 강조하며 부동산 시세 하락을 장담하고 있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 등 호재들로 인해 오를 여지 또한 남아 있기에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정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세는 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집값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등 인기 아파트와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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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따른 관망세 있지만
중저가 주택 중심 상승세 지속
서울 아파트 56%, 시세 9억넘어
거래절벽 속에서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집값 상승도 주춤한 모습이다. 정부는 ‘정책 효과’를 강조하며 부동산 시세 하락을 장담하고 있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 등 호재들로 인해 오를 여지 또한 남아 있기에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정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세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낮은 94.5로 2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심각한 거래절벽 현상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276건에 불과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인 2034건과 비교해 볼 때 이달 말까지 거래 건수도 전달의 20%에도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주 중 공개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인해 이 같은 관망세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실수요자들도 선뜻 구매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거래절벽 현상과 관망세를 시장 침체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은 5월 0.40% 오른 후 6월(0.49%), 7월(0.60%), 8월(0.68%), 9월(0.72%)을 기록하며 5개월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대출규제로 인한 관망세가 있겠지만 여전히 실수요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집값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등 인기 아파트와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정부가 가계대출을 죄는 상황에서 집값이 예전처럼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긴 어려울 것이고 실수요자들도 관망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같은 관망세가 시장침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시세가 9억 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가 5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시세 9억 원 초과 아파트 비율은 56.8%로 절반을 넘었다.
박정민·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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