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김진민 감독 "한소희, 넷플릭스가 원픽..날 즈려밟고 가길"[EN:인터뷰①]

[뉴스엔 박정민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김진민 감독이 주연 배우 한소희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10월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마이네임'에서는 맨손 액션부터 칼, 총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신이 펼쳐진다. 이와 관련 김진민 감독은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다양한 액션, 장소의 다양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8부 내에서 차별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에 감정이 많이 들어간 마음의 복수심을 품고 들어가는 액션이라 감정이 들어가는 액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회 거듭되는 액션이지만 같은 느낌을 안 받게 하겠다는 게 1차 목표였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을 묻자 김진민 감독은 "제가 연출로서 뽑는 액션 장면은 장률과 희순 씨가 철거 구조물에서 하는 액션이다. 배우들이 액션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건 학주 씨랑 소희 씨 집에서 했던 액션이 재미있었다. 무술 감독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줬던 신이다. 여러 번 고민하고 현장에서 바꿨으면 좋겠다는 말에 또 바꿔와서 잘 완성된 그림이다. 그 두 가지가 제일 좋다"고 밝혔다.

한소희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 씨는 작가와 넷플릭스에서 원픽으로 꼽은 배우"라고 비하인드를 정했다. 이어 "한국에서 굉장히 아름답다고 각광받는 배우를 무자비한 액션에 데려오나 싶었다. 본인이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또 다른 빛을 발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필모그래피를 봤는데 나랑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연기를 하더라. 그래서 선택하고 싶었고 선택받고 싶었다. 첫 만남에서 한소희 씨가 잘 하고 싶다는 반응을 바로 바로 보여줘서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액션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몸으로 부딪히는 타격이 많은 액션이었다. 위험하기도 했지만 소희 씨가 액션 스쿨에 나가서 무술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서 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져서 부드러워진 상태고 초반에는 힘이 되게 많이 들어가있다. 뒤로 갈수록 선이 아름다워진다. 액션은 진행 순서대로 찍어서 그런 변화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소희 씨가 부상 없이 꾸준히 해줘서 가능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네임'이 발판이라면 한소희 씨가 즈려밟고 가면 될 것 같다. 각광받는 만큼 고민도 깊어질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소희 씨가 몸을 사리지 않고 잘해준 게 드라마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