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견인' 이준, 강현무 공백 생각나지 않았던 안정적인 활약

강동훈 2021. 10.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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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수문장 이준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포항은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3-0으로 이겼다.

포항은 8강전이 펼쳐지기 며칠 전, 수호신 강현무가 수술했다는 뼈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포항은 강현무가 이탈하는 동안 백업 골키퍼였던 이준과 조성훈이 번갈아 가며 출전했지만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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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수문장 이준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포항은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3-0으로 이겼다. 포항은 임상협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승모가 한 골을 보탰다. 이로써 포항은 12년 만에 4강에 오른 가운데 오는 20일 울산 현대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포항은 8강전이 펼쳐지기 며칠 전, 수호신 강현무가 수술했다는 뼈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강현무는 이번 시즌 포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왔지만, 지난달 21일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재활 훈련을 거치면서 복귀에 전념했으나 미세한 뼛조각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어 수술을 결정했다.

강현무가 함께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항이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은 강현무가 이탈하는 동안 백업 골키퍼였던 이준과 조성훈이 번갈아 가며 출전했지만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강현무가 있을 때도 나고야를 상대로 0-3으로 대패한 경험이 있는 점도 문제로 다가왔다.

김기동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듯했다. 김 감독은 "이준 선수와 조성훈 선수에게는 기본적으로 경기에 임했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기본적인 걸 하라고 조언했다. 골키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골들을 실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기본적이고 쉬운 슈팅은 막으면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의 선택은 이준이었다. 이준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2경기에 나서 3골을 헌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강원FC전에서 상대 크로스를 다리 사이로 흘리면서 실점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이날만큼 이준은 달랐다. 선발로 낙점받은 이준은 우려의 시선을 떨쳐내면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고, 김 감독의 믿음에도 보답했다. 특히 이날 전반 중반 이후 포항이 나고야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을 때 위기가 있었으나 잘 모면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33분경 강상우가 골라인 앞에서 스비에르초크의 슈팅을 걷어냈지만 세컨볼이 문전 앞에 있던 료야 모리시타에게 가면서 실점 위기가 있었다. 이때 이준은 집중력을 발휘해 몸을 날리면서 선방을 선보였다. 이후로도 계속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이준 선수는 데뷔전에서 큰 실수를 했지만 오늘 무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하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고 호평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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