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캐슬' 구단주 웃음기 싹..1000번째 경기 브루스 "경질 자청"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스티브 브루스는 오히려 빨리 경질당하길 원할걸?”
뉴캐슬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뉴캐슬은 여전히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체 3무 5패 승점 3점 19위로 강등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승 3패 승점 15점으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뉴캐슬과 브루스 감독에게 기념적인 경기였다. 뉴캐슬은 지난 8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에 인수됐다. 이 경기는 구단주 야시르 알 루마얀과 이사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참석한 첫 번째 경기였다. 또한 브루스 감독의 감독 커리어 1,000번째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 모습을 나타낸 알 루마얀 구단주와 아만다 스테이블리 이사에게 엄청난 환호성이 들려왔다. 웃으면서 자리를 잡은 보드진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진 칼럼 윌슨의 선취골로 흥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의 웃음은 더 보이지 않았다. 탕기 은돔벨레, 해리 케인, 손흥민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15분에 투입된 존조 셸비가 후반 38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이어졌다. 이후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15일 뉴캐슬은 공식 성명문까지 올리면서 “토트넘전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휘할 것이고 그의 1,000번째 경기에 최고의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브루스 감독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경질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듯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한 토트넘 출신 전 축구선수 제이미 레드냅은 “브루스 감독은 그의 불행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드냅은 “팀을 관리하는 적절한 감독이 필요하다. 당장 좋은 감독을 찾아야 한다”며 “브루스 감독은 휴식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한편, 뉴캐슬의 감독 교체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첼시를 지휘했었던 프랭크 램파드와 루시엥 파브르 전 도르트문트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티브 브루스(사진 위), 야시르 알 루마얀(좌)과 아만다 스테이블리.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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