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관중 구한 레길론 "축구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김호진 기자 2021. 10.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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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간의 8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를 가장 먼저 인지한 레길론이 안드레 마리너 주심에게 달려가 관중석으로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레길론은 은돔벨레의 동점골을 도왔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주심에게 보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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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축구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간의 8라운드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뉴캐슬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칼럼 윌슨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도 맹렬히 맞섰다. 전반 17분 탕귀 은돔벨레가 1-1 균형을 맞췄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받은 은돔벨레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전반 22분에는 해리 케인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관중의 환호는 더욱 거세졌고, 경기 역시 뜨거워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반 40분께 관중석에서 응급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가장 먼저 인지한 레길론이 안드레 마리너 주심에게 달려가 관중석으로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에릭 다이어는 제세동기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주심은 곧장 경기를 중단시켰고, 구단 의료진이 사고가 발생한 관중석으로 투입됐다.

쓰러진 관중은 응급처치를 받았고, 빠른 초동 조처로 안정을 되찾았다.

생명을 구한 레길론과 다이어는 중계 방송사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레길론에게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레길론은 은돔벨레의 동점골을 도왔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주심에게 보고했다"고 평가했다.

레길론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승리하는 건 늘 행복한 일이지만, 오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쓰러진 관중의 건강이었다"며 "그분이 다시 안정을 되찾아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자세히 봤더니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 주심에게 경기를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쓰러진 남자가 걱정됐다. 지켜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그 남자는 괜찮나? 그것부터 먼저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다행히 쓰러진 관중은 응급 처치를 받고 무사히 깨어나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 현재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캐슬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응급처치를 한 주변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제세동기로 신속하게 응급 치료를 시행한 현장 의료 전문가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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