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군 타격왕 밀어주기? 상무 측 제안 없었고 밀어줄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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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리그(2군)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인 KIA 타이거즈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올해 2군 리그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주인공은 상무야구단의 내야수 서호철(25)이다.
하지만 KIA가 서호철의 2군 타격왕 등극을 위해 "수비를 느슨하게 해달라"는 상무 측의 주문를 받아 두 차례 번트안타를 만들어줬다는 의혹이 KBO에 접수됐다.
제보자가 의혹을 제기한 경기는 지난 8~9일 문경에서 펼쳐진 KIA-상무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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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퓨처스 리그(2군)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인 KIA 타이거즈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보는 지난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를 통해 접수됐다. 올해 2군 리그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주인공은 상무야구단의 내야수 서호철(25)이다. 타율 3할8푼8리(250타수 97안타)를 기록, 2위 김주현(롯데 자이언츠)보다 2리 앞서 2군 리그 수위타자에 등극했다.
하지만 KIA가 서호철의 2군 타격왕 등극을 위해 "수비를 느슨하게 해달라"는 상무 측의 주문를 받아 두 차례 번트안타를 만들어줬다는 의혹이 KBO에 접수됐다.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KIA는 KBO 조사위원회에서 요구한 문서를 모두 제출했고, 관련자 소환에 적극적으로 임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보자가 의혹을 제기한 경기는 지난 8~9일 문경에서 펼쳐진 KIA-상무전이었다. 서호철은 8일과 9일 경기에서 나란히 번트안타를 한 개씩 기록했다.
KIA는 경기 전 상무 측의 제안이 있었냐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KIA 관계자는 "상무 선수나 롯데 선수가 타격왕을 하는 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 우리는 경기를 이겨야 하는데 누구의 안타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번트안타는 어떻게 나왔을까.
당시 현장에 있던 KIA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에서 나왔던 서호철의 번트 타구는 3루수보다 투수가 잡기에 가까웠다. 어렵게 형성된 타구를 투수가 포구한 뒤 반스텝 정도 빨리 던지려고 했다는 것. 구단 관계자는 "만약 투수 수비에서 안좋은 모습이 있었다면 기록원이 실책을 주지 않았겠냐"며 "당시 기록원부터 심판, 경기운영위원도 다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느슨한 수비 의혹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구단 관계자는 "서호철 선수가 올해 번트안타를 친 것이 2개 뿐이라는 기록이 나왔다. 번트를 안대는 선수에게 번트 수비 시프트를 펼쳐가면서까지 수비를 하지 않는 건 상식이다. 타구 방향 빈도 데이터를 보고 수비 시프트를 할 뿐 수비를 느슨하게 지시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렇게 하겠냐"고 했다.
지난 9일 경기에선 첫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안타가 나왔다. 당시에는 수비 시프트가 3루 쪽으로 이뤄져 있었다고 한다. 오히려 3루수는 한 두 발자국 더 앞으로 다가가서 수비 중이었다고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3루수가 좌익수 쪽으로 이동했다는 건 낭설로 알려졌다. 헌데 서호철의 번트가 라인을 타고 흐르면서 안타로 연결됐다고 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한 번트가 운좋게 안타가 된 것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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