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km 이동하고.. 토트넘도 구한 손

허종호 기자 2021. 10.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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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석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 리그 4호 결승골로 뉴캐슬에 3-2 역전… 224일만의 손-케 합작골

프로통산 160호… 득점랭킹 5위

EPL 역대 최다 합작골에 ‘-1’

팬투표 45% 획득 최우수선수 뽑혀

토트넘 2연승 달리며 5위로 상승

경기중 뉴캐슬 홈팬 응급사태 발생

레길론 주심에 알려 25분간 중단

손흥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호 골을 터트렸다. ‘단짝’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EPL 첫 합작골이다.

토트넘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뉴캐슬을 3-2로 눌렀다. 손흥민은 1득점, 케인은 1득점과 1도움을 챙기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EPL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가 3연패에 빠졌지만, 다시 2연승을 거뒀고 5승 3패(승점 15)로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미드필더, 케인은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2-1로 앞선 전반 49분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EPL 득점 부문 공동 5위가 됐다. 손흥민의 프로통산 160호 골.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했고 2013년까지 20득점을 올렸으며,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2015년까지 29득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토트넘에서 111득점을 보탰다.

케인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몸을 던지면서 공을 왼발로 밀어 넣었다. 지난 3월 8일 이후 224일 만에 나온 손흥민과 케인의 EPL 통산 35번째 합작골. 손흥민과 케인은 이로써 EPL 역대 이 부문 1위인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은퇴·36골)에 -1로 다가섰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엔 14골을 합작, 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의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KOM)로 선정됐다. KOM은 온라인 팬 투표로 수상자를 뽑으며, 손흥민은 1만4262명 중 45.4%(6475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코로나19 확진 해프닝이 연출됐다. 지난 16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토트넘 선수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손흥민이 포함됐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재검사에서 2명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고, 토트넘 구단은 1차 결과가 거짓 양성이었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과 EPL 사무국은 의료법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로 해당 선수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 출전하느라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영국→한국→이란→영국을 거쳐 10일간 약 1만9700㎞를 이동했다.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EPL 복귀 첫 경기에서 또다시 골을 터트렸다.

관중석에서 응급사태가 발생했고, 홈팀인 뉴캐슬과 토트넘 선수들이 협력해 위기를 넘겼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려는 순간 관중석에서 뉴캐슬 팬 1명이 쓰러졌다. 토트넘의 세르히오 레길론이 이 사실을 주심에게 전달했고, 에릭 다이어는 의료진에게 제세동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뉴캐슬 의무팀은 응급조치를 위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응급조치를 받은 팬은 병원으로 이송, 안정을 찾았다. 양 팀 선수들은 주심의 지시로 라커룸으로 돌아갔다가 25분가량 지난 뒤 경기를 속개했다. 주심은 전반전 추가 시간으로 7분을 선언했고, 손흥민의 4호 골은 이때 나왔다.

손흥민에 앞서 케인은 전반 22분 올 시즌 EPL 1호 첫 득점을 올렸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승리 직후 “잘못된 코로나19 검사 결과로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혼란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산투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 탕기 은돔벨레, 루카스 모라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며 “손흥민과 케인, 은돔벨레, 모라 등 공격진은 뛰어난 호흡을 뽐냈고 공이 없을 때도 열심히 뛰었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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