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연애 결혼했다고 집에 불 지른 파키스탄 父..7명 '명예살인'

김형환 2021. 10. 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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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딸의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만주르 후세인은 파키스탄 펀자부주 무자파가르에 있는 딸의 집에 불을 질러 딸 2명과 손주 4명, 사위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세인은 딸이 '연애 결혼'을 했다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딸 파우지아 비비는 약 1년8개월 전 메부브 아마드와 연애 결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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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누르 무카담이라는 여성이 '명예 살인'을 당하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이슬라마바드=AP연합
 
파키스탄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뜻에 반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딸의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만주르 후세인은 파키스탄 펀자부주 무자파가르에 있는 딸의 집에 불을 질러 딸 2명과 손주 4명, 사위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세인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세인은 딸이 ‘연애 결혼’을 했다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딸 파우지아 비비는 약 1년8개월 전 메부브 아마드와 연애 결혼을 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비비는 결혼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비비의 남편 아마드는 집에 없었으며 “아침 일찍 퇴근했는데 집이 불타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파키스탄에서 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여성을 살해하는 ‘명예살인’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가 명예살인 방지하기 위해 법률을 개정하고 처벌을 강화했음에도 매년 1000여명의 여성들이 가족들과 친척들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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