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told] 달라진 울산 vs 여전한 포항, 아시아 버전 동해안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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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오는 20일, 동해안 연안인 울산도 포항도 아닌 전주에서 벌어진다.
울산은 전북현대를 꺾고, 포항은 나고야그램퍼스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ACL 2연패를 노리고, 포항은 12년만에 우승컵을 다시 가져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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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류청]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오는 20일, 동해안 연안인 울산도 포항도 아닌 전주에서 벌어진다. 두 팀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에 올랐다. 울산은 전북현대를 꺾고, 포항은 나고야그램퍼스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K리그는 무조건 한 팀을 결승으로 보낼 수 있어 만족한다. 다만 양 팀 팬들은 4강에 기뻐할 수 없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ACL 2연패를 노리고, 포항은 12년만에 우승컵을 다시 가져오려고 한다.
전력면에서는 울산이 조금 앞선다. 확실히 골을 넣어줄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걸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에서 포항보다 좋다. 특히 조현우가 지키는 골대는 강현무가 없는 포항보다 확실한 비교 우위다.
게다가 울산은 올 시즌 징크스를 모두 깨뜨리고 있다. 숙적 전북에도 패하지 않았다. 외나무 다리 대결이었던 17일 ACL 8강 경기에서도 3-2로 이겼다. 계속해서 추격하는 전북을 차분하게 따돌리며 한 단계 올라섰다.
중요할 때마다 자신들을 괴롭힌 포항에도 무패다. 올 시즌 포항과 한 동해안 더비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매 경기 선제골을 터뜨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었다.
포항은 리그에서는 울산에 밀렸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으려 한다. 김기동감독은 주전 골키퍼 강현무 부상과 외국인 공격수들 부진 속에서도 팀을 ACL 4강에 올려놨다. 조별리그에서 자신들을 괴롭혔던 나고야를 무너뜨렸다.
김기동 감독은 최전방과 최후방 약점을 적절히 메우면서 득점 감각이 좋은 임상협을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 성공했다. 임상협은 별명이 ‘임자기(임상협+인자기)’일 정도로 슈팅 감각이 좋은 선수다. 김 감독은 약점을 줄이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능하다.
울산은 트레블(리그, FA컵, ACL)을 노린다. 포항은 시즌 중 에이스를 내주고 많은 부상 선수로 고생한 시즌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전주에서 열리는 동해안 더비에는 많은 게 결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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