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 "인플레發 긴축 우려에 주식·채권 동반 약세 이어질 것"

이윤화 2021. 10.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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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성장세 둔화 우려에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가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실질금리인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가 -1.0%로 역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으로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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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분석 자료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 둔화 우려 요인
주식·채권 가격 동반 하락 현상 지속 전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성장세 둔화 우려에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국채 금리가 오르면(채권 가격 하락) 주가가 오르는 등 일정한 방향성을 보여왔지만, 9월 이후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일~12일 중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0.28%포인트 올랐는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주가지수는 3.7%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같은 기간 3.8%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이런 현상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의 장기화, 이에 따른 성장세 둔화 및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우려로 주식과 채권 동반 약세 현상이 빈번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인플레이션 2% 중반 상회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며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고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도 “과거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더라도 증가세가 둔화되면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 경향이 높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주가는 역대 최고로 오른 상황에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인데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진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가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실질금리인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가 -1.0%로 역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으로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전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6일~8일 동안 실시한 서베이 조사 결과 대다수의 시장전문가들이 연말까지 최소 5%의 주가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으로 갈 수록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금리, 주가 동반 상승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JP모건, 바클레이즈 등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식시장에 일부 반영된 점, 내년 경제정상화 추가 진전 및 병목현상 완화 전망 등 감안하면 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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