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파에 약국 대신 편의점으로"..편의점 감기약 매출 68%↑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타이레놀 구매도 늘어

CU 감기약 구매(BGF리테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을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 매출이 급증했다.

18일 CU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판콜A'를 포함한 감기약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이번 매출은 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이른 초겨울 날씨로 감기 환자가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주말은 감기약 매출이 전주 대비 67.5% 늘기도 했다. 주말에 문을 닫는 약국 대신 편의점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감기약과 동반 구매율이 높은 쌍화음료(25.2%)와 두유·꿀물 매출도 각각 22.7%와 38.1% 상승했다. 동절기 매출이 급증하는 GET 커피도 매출이 20.9% 늘었다.

따뜻한 겨울 간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품목 신장률은 군고구마(39.2%)·호빵(28.3%)·오뎅(23.2%) 순서로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이번 주부터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주니어와 어린이타이레놀 공급 부족까지 겹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타이레놀을 포함한 해열진통제 매출(12.4%)도 늘었다.

CU는 날씨정보이용시스템을 통해 기온 변화와 소비동향을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도 약 2주 정도 추동 영업 전개 서둘러 시작한다. 안전상비의약품을 비롯한 매출 상승 품목 물량을 확보하고 따뜻한 식음료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패션업체 비비안과 협업한 수면바지와 손모아 장갑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주말 사이 체감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질 정도로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편의점이 감기 환자들의 구급상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코로나19 주증상인 미열과 기침 등에 민감해진 사람들이 작은 증상에도 바로 약을 찾으며 이러한 소비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