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공격적 옵션 투자 급증..200달러 전망도 나와

김위수 2021. 10.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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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는 유가가 내년 2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 공격적인 옵션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브렌트유가 내년 12월까지 2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도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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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원유 시추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는 유가가 내년 2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 공격적인 옵션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투자자들이 현재 배럴당 82달러 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이르면 오는 12월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브렌트유가 내년 12월까지 2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도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ME그룹와 퀵스트라이크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평균적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매일 16만7000건의 WTI 옵션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가 100달러를 예상하는 콜옵션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콜옵션 계약을 하면 배럴당 100달러에 원유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만기 이전에 유가가 100달러보다 더 높아지면 이익을 보고, 100달러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손해보는 방식이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콜옵션 거래(지난 14일 기준)는 전 만기일에 걸쳐 14만1500건에 달했으며, 이는 물량 기준으로 1억4100만배럴에 해당한다.

저널은 경제성장 둔화와 고유가로 인한 소비 감소 우려에도 공급망 혼란과 지역적 부족 현상이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기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까지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톡X 그룹의 에너지 거래 담당 공동 책임자 마크 베니그노는 "투자자들이 지난 1년 동안 석유에 대해 공격적이고 강세적인 투자를 해왔다"며 "상품의 반등이 가속화되면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유가가 계속 치솟을 것이라는 내기에서 기존의 옵션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그러나 투기적인 투자가 늘어나면 강세장에 찬물을 끼얹는 경제지표나 다른 정보가 나올 경우 급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가격하락 위험 요소가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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