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에서 선전한 코리안투어 선수들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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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천431야드)에서 끝난 더 CJ컵에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 7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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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천431야드)에서 끝난 더 CJ컵에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 7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2위에 오른 김성현(23)이었다.
김성현은 특히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는 등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
그는 3라운드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에서 꽤 오래 멈췄다가 홀 안으로 떨어진 것이다.
김성현은 이것이 버디인 줄 알고 스코어카드에 서명했으나 이 공은 10초가 지나 홀 안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파가 됐다.
10초 이내에 떨어졌다면 1타를 더 줄여 순위를 공동 25위까지 올릴 수 있었다.
김성현은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끝나 만족한다"며 "3, 4라운드가 아쉽지만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나왔던 김성현은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그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PGA 투어 마지막 조에서 쳤다는 것이 앞으로 제 골프 경기 흐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1언더파로 공동 57위에 오른 김민규(20)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우려했지만 경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차이를 줄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한국에서 2개 대회가 남았는데 우승을 한 번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7언더파, 공동 68위인 이재경(22)은 "마지막 라운드 17, 18번 홀 버디로 마쳐 기분 좋게 끝냈다"며 "다음 PGA 투어 출전권이 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패트릭 리드(미국) 등 메이저 우승자들과 함께 4라운드를 치른 그는 "사람이라 실수는 하더라"며 "하지만 그렇게 큰 실수를 안 하고 금방 극복하는 능력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이런 무대에서 뛴다면 더 실력도 좋아질 것 같아서 꼭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며 "내년에 콘페리투어에 다시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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