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들어올린 매킬로이.."PGA 20승, 예상보다 빨랐다"

2021. 10.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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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서밋 최종라운드
모리카와 2위, 파울러 공동 3위
임성재 공동 9위..2주연속 톱10
더CJ컵 성료 "비비고·K푸드 알렸다"
로리 매킬로이가 더CJ컵에서 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에 성공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for 더 CJ컵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서밋에서 2021-2022시즌 첫 우승을 하며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더 CJ컵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콜린 모리카와(미국·24언더파 264타)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서 우승한 뒤 5개월 만에 새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며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해 그해 퀘일할로 챔피언십서 첫 우승을 일군 후 11년 만에 20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통산 최다우승 공동 3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의 82승. 매킬로이의 우승상금은 175만5000달러(약 20억 7000만원)다.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매킬로이는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같은 홀에서 파울러가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선두가 됐다.

10번홀(파4)서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쳐 위기를 맞은 매킬로이는 3번째 샷마저 실수한 듯했지만 그린 앞 프린지를 맞고 튄 샷이 홀컵 25㎝에 붙으며 기사회생했다. 매킬로이는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5) 그린 밖에서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로리 매킬로이 [게티이미지 for 더 CJ컵 제공]

매킬로이는 우승 후 "통산 20승은 대단한 성과다. 이번 주에 달성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집중해서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하면 언젠가 달성하리라 믿고 있었다"며 "10년 전 투어 활동을 시작했을 때 20승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못했다. 2주 전 라이더컵이 큰 계기가 됐다. 많은 부분을 돌아보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라이더컵 이후 경기력에 대한 집중력과 노력이 예상보다 빠른 우승으로 이어진 것같다"고 했다.

3라운드 단독선두로 2년8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던 파울러가 22언더파 266타로 키스 미첼(미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12언더파 공동 54위로 주춤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서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8년부터 4년 연속 후원사 주최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종전에는 2019년 공동 3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올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이 붙었고, 오늘도 최대한 많이 줄이자고 생각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만족해 했다.

이번 대회서 왼손목 통증을 겪은 임성재는 "손목 통증이 조금 괜찮아지기는 했지만 관리를 해야 해서 올해 미국에서 대회 1, 2개를 더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21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경훈이 17언더파 271타 공동 25위에 올랐고 김성현과 강성훈은 16언더파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다가 떨어졌지만 10초를 넘겼다는 판정에 따라 버디가 파로 정정됐다. 김주형은 13언더파 공동 49위에 랭크됐다.

한편 국내 기업인 CJ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2017년 국내 최초의 PGA 정규 투어 대회로 2019년까지 제주도에서 열렸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개최 장소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옮겼다.

제주에서 열린 더CJ컵에서 두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한국에서 대회를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제주도에서 좋은 우정과 추억을 많이 쌓았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특별하다. 다시 한국에서 경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PGA 투어 선수들은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 키친을 통해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맛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덤 스콧(호주)이 비비고 키친에서 만두에 찍어 먹겠다며 쌈장을 요구하는 등 대회가 5회째를 맞으며 선수와 관계자 모두 한식에 친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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