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글로벌 탤런트 4가지

2021. 10.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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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넷플릿스)

1. 극단적 경쟁 사회에서 단련된 '게임감성'

예전 고서(古書)들을 보면 우리 한민족은 조선이나 고려란 국호와 별도로 보통 삼한(三韓)이라고 칭하여 졌다고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지금도 그 뿌리는 여전하다. 북한 지역은 고구려, 호남은 백제, 영남은 신라 그리고 서울이나 경기 강원은 대체로 중립지역이거나 그들이 영향력을 키워 쟁취하여야 할 대상.

이런 지역적 경쟁은 통일 국가로 확정된 조선이나 고려시대에 잠시 다른 형태의 경쟁 즉 조선은 성리학적 '문벌+ 정파' 끼리의 경쟁 그리고 고려는 각 권문세가들 지금으로 말하면 '군벌 + 재벌가'들의 경쟁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조선시대는 신분제가 가미된 극단적 사회주의에 가까웠고 고려는 무력이 가미된 극단적 자본주의에 가깝웠지 않았나 싶다. 비록 아무리 중상류층끼리라 할 지라도 경쟁은 치열했다.

늘 어느 편에 서야 되는지를 늘 걱정해야 하는 시대는 구한말(舊韓末)에 다 달아 친러,친일,친중,친미로 나뉘었고 결국 일제시대에 극단적 친일 줄서기를 강요당하였다. 이후 결국 6.25를 겪으며 생존을 담보로 하는 최악의 줄서기를 한국인은 경험하였다.

생존과 출세를 위해 정말이지 어느 그룹이든 속하려 했고 그 그룹안에서도 늘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한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다. 타고 난 '게임 감성DNA'로 완전 무장된 대한민국이다.

2. 무엇이든 '숫자'로 표현된 것에 호감을 가진다.

숫자가 우리 민족에게 큰 이슈가 된 것은 일제 시대부터인 것 같다. 3.1 운동, 8.15 독립, 516혁명,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629선언 등등 뭐든 단어나 문장을 쓰지 않고 숫자를 써 버린다. 서양의 경우는 보통 누군가의 이름이나 지명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말이다.

고교에도 1교시 전 시간을 수업 전시간이라고 하지 않고 '0교시'라고 했다. 대학에 갈 때도 '수험번호가' 중요했고 군대에 가도 '무슨 무슨 번호'의 훈련병으로 시작하고 늘 자신의 '군번'과 소지한 총의 '총 번'을 외우지 못하면 얼차려를 받았다.

우리는 그래서 늘 번호가 편하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한국인들은 최소 20개 정도의 전화번호는 간단하게 외웠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우리는 '번호 민족'이다.

3. 절대로 '가난'하려 하지 않는다.

얼마 전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의 한 청와대 대변인이 집값이 오르지 않을 거니 국민들은 집을 팔라고 하고 자신은 그날 저녁 집(아니 건물이라고 함)을 산 것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민주당이라고 하면 보통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따듯한 인간 관계나 프리 허그(Free Hug) 같은 인간 냄새 나는 사회 공동체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 조차도 절대로 가난해지려 하지 않는다. 한민족이 가난에서 극복된 것을 보통 박정희 시대 보리 고개를 극복한 후부터 라고 어렸을 때 배웠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실제 객관적인 지표로 봐도 우리 대한 민국은 OECD 국가를 넘어 최근 공식적인 선진국 반열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아무튼 언제부터 이든 우리 대한 민국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이승복이 외쳤던 공산당이나 무장 공비 또는 호환마마가 아니라 '가난'이다.

4. 늘 배워서 성장하려는 '성장욕구'

성장하고 싶은 욕구로 따지면 대한민국을 따를 국가나 민족은 없다. 이웃나라 일본만 가 봐도 생각보다 성장보다는 안전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사회 공기로 체감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 가봐도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만디다. 느린 것이다.

한국인은 스피드를 좋아하는 민족이 되었다. 90살에 가까운 예전 어른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우리 민족이 그리 스피드 함을 즐겼던 것 같지는 않다. 예전 어른들은 뭘 배우고자 하려는 노력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움, 새 것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던 민족이었다. 그런 나라 국민이 지금은 늘 배우고 성장하려고 안달이다. 특히 재테크 관련 공부 욕구는 세계 최고인 듯.

결국 성장이란 단어를 평화나 질서보다 좋아하는 것은 확실히 맞다. 인생을 성장하려고 사는 사람들 그들은 한국인이다.

정민우 우버객원칼럼니스트[듀오 회원관리부 총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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