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믿었고, 윤일록은 최고의 퍼포먼스로 보답했다

강동훈 2021. 10.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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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윤일록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그리고 실제 울산 선수들은 120분 혈투 속에 승리를 거머쥐면서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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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울산 현대의 윤일록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4강에 오른 가운데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은 악재가 발생했다. 대표팀에 소집됐던 이동준이 부상을 당해 함께할 수 없었다. 이동준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1골 3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에 이탈은 울산에 치명적이었다. 홍 감독 역시 "1~2명 선수가 부상이 있다. 팀 상황이나 여건이 불리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실제 울산 선수들은 120분 혈투 속에 승리를 거머쥐면서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이동준이 빠진 자리를 대신해 투입됐던 윤일록이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윤일록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경기 초반부터 전북 수비진을 괴롭히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역습 시에 빠른 발을 앞세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1-1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윤일록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건네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로도 공격 시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하고,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와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서 수비 역할도 완벽히 해내면서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사실 윤일록은 올여름 유럽 무대를 청산하고 울산에 합류했지만 몽펠리에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우려가 있었다. 실제 울산 유니폼을 입은 후 보여준 경기력은 2% 아쉬웠다. 이에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했는데, 경기당 평균 31.83분을 뛰는 데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윤일록은 포기하지 않았다. 구슬땀을 흘리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윤일록 선수는 올여름에 팀에 합류했는데 유럽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팀에서 누구보다 좋은 몸상태다. 이동준 선수와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뛰어난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 출전시키는 데 문제없었다. 득점도 했고, 전체적으로 상대 풀백을 괴롭히는 역할을 잘 해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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