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노려 또래 여성 살인 시도한 10대 3명 구속 송치

일당과 또 다른 살인 계획 공모한 20대 여성도

친구를 살해하려고 공모한 혐의를 받는 B씨(20·여)가 지난 15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화순=뉴스1) 황희규 기자 =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일당 등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8일 살인미수 혐의로 A군(19) 등 3명, 살인예비 혐의로 B씨(20·여)를 구속 송치했다.

A군 등 3명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전남 화순군 한 펜션 인근에서 거짓 교제 중이던 또래 여성에게 흉기를 수십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외제차 할부금,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 회사에 근무하던 A군은 데이트 앱에서 만난 여성과 사귀는 척 하며 보험을 가입, '연애 50일 기념 여행'을 명목으로 펜션까지 유인했다.

펜션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친구는 흉기로 여성의 목 등을 수십차례 찌르고 흉기가 부러지자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나머지 친구 한 명은 자신의 차를 이용해 도주를 도우려 했으나, 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면서 범행 장소에 도착하지 못했다.

피해 여성은 펜션 주인과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 3명은 이번 범행에 앞서 지난 5월과 7월 B씨와 함께 다른 살인 계획을 공모했다가 범행 대상자가 계획을 알아채면서 미수에 그쳤다.

h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