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귀' 약발 떨어진 현주엽 먹방 언제까지 봐야 하나 [TV와치]

이해정 2021. 10.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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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만 바뀔 뿐 매주 같은 그림을 반복하는 현주엽표 먹방(먹는 방송)을 언제까지 봐야 할까.

10월 1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 현주엽은 문경 약돌 고기 20인분 먹방을 선보였다.

화제성이나 시청률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주엽 먹방을 담는 '당나귀 귀'를 보며 일터를 담는 방송이라는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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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메뉴만 바뀔 뿐 매주 같은 그림을 반복하는 현주엽표 먹방(먹는 방송)을 언제까지 봐야 할까.

10월 1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 현주엽은 문경 약돌 고기 20인분 먹방을 선보였다. 20인분이라는 엄청난 양은 분명 놀라웠지만, 신선한 감흥을 주기엔 '당나귀 귀'에서 너무 자주 노출된 모습이었다.

앞서 현주엽은 '당나귀 귀'를 통해 사찰음식, 해신탕, 햄버거, 홍어 등 갖은 음식으로 먹방을 펼쳤다. 방송 초반 LG세이커스 감독을 맡으며 선수, 스태프들과의 돈독한 관계로 사랑을 받았던 현주엽은 이제 먹방만 반복하며 본인 유튜브 채널 '주엽TV'를 홍보하고 있다. 당연히 직장 내 보스들의 일상을 밀착 관찰하며 을(乙)의 공감을 얻는다는 프로그램 취지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당나귀 귀'가 아직은 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한때 최고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저조한 성적임은 분명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현주엽표 먹방도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화제성이나 시청률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주엽 먹방을 담는 '당나귀 귀'를 보며 일터를 담는 방송이라는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보스들의 자아성찰에 초점을 맞추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웃기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먹방을 곁들인 개인 유튜브 채널 홍보를 남발하고 있다.

'당나귀 귀'가 무엇을 위해 방송을 하는지 의아해질 수밖에 없다. 현주엽이 먹방 유튜브를 찍는 과정을 공영 방송 KBS를 통해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현주엽이 보스로 등장할 게 아니라면 '당나귀 귀'를 현주엽 유튜브 2탄으로 변질시키는 일은 이제 멈춰야 한다. 높은 시청률로 현주엽 먹방을 두둔할 수도 없는 지금, 프로그램의 장기간 흥행을 위해서라도 연출 방향 대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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