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서 '조폭사건 가담' 의혹에..野 "측근 아니라 할 거냐" VS 李 측 "사실무근"

정은나리 입력 2021. 10. 18. 10:31 수정 2021. 10. 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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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8년 수행비서, 집단폭행으로 유죄 전력
李 측 "폭력 전과 있지만, 조폭 연루는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의전비서 김모씨에 대한 ‘조폭 집단폭행 사건 가담’ 의혹 관련해 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조폭 집단폭행 전과자가 어떻게 이 후보 의전비서로 발탁되었는지, 현재 대선 캠프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전비서는 공직자를 최측근에서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의전비서 출신으로 현재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자기 측근이 아니라고 또 부인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신 부대변인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하여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출신인 유동규씨가 구속되자 자기 측근이 아니라며 오리발을 내밀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씨와 김씨의 사례를 볼 때 이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적어도 측근 인사와 관리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후보가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공언한 이상 국정감사를 통해 조폭 집단폭행 전과자 김씨가 어떻게 의전비서로 발탁되었는지와 현재 대선 캠프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이재명 후보는 유동규를 꼬리 자르기 하며 ‘비서실에서 보좌하던지 해야 측근 아닌가’라고 한 바가 있다”며 “이젠 정말 그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후보가 공인한 ‘측근’이 과거 징역을 받을 만한 수준의 패싸움에 관여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만취 음주운전이나 4번의 전과, 익히 알려진 거친 욕설은 차치하고서라도, 주위 사람들조차도 심상치 않다”며 “이 후보의 ‘장비’ 유동규는 별명처럼 음주 후 남의 뺨을 우습게 때리는 무뢰한이었고, 이젠 이 후보의 공인된 ‘측근’인 비서 역시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지 않으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겨냥해 “깡패식 정치가 우려된다”는 글을 올리고 “많은 국민께서 이 후보의 인성에 대해 우려하고 계신다. 그런데 이 후보 주변에도 폭력성을 지닌 사람들이 보인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개인사뿐만 아니라, 행정 집행을 할 때도 국민 앞에 상당히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일을 빠르게 강제로 처리하는 모습이 당시에는 속 시원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수 국민이 깡패식 정치의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아시아포럼21 제공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15일 이 후보의 의전비서 김모씨가 지난 2009년 7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2014년부터 수행비서로 있다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2018년부터는 경기도청의 지사실 의전비서(5급 상당)로 채용됐다.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이후에는 올해 7월 사표를 내고 이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매체는 김씨가 과거 2007년 무허가 경비업체 ‘특별경호단’이 성남지역 폭력조직 ‘종합시장파’와 ‘국제마피아파’ 43명을 동원해 성남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보안용역 업무를 빼앗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인 MIB시스템 소속 보안용역 직원들을 폭력으로 강제 퇴출시키는 데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 수행비서의 ‘조폭 집단폭행 사건 가담’ 의혹에 대해 폭력 전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조폭과 연루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폭력에 가담한 것이 아닌 해당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받은 처벌”이라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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