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60년 전 알제리 대학살 추도식 첫 참석.."용서 못할 범죄"

김정률 기자 2021. 10.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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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0년 전 알제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파리 경찰의 유혈 진압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WP는 마크롱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알제리가 1962년 독립할 때까지 132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와 잔혹한 역사를 다루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사과에도 알제리 운동가들은 알제리 전쟁과 관련 프랑스가 책임을 더욱 인정하고 정부의 기록 보관소를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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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은 잔혹하고 폭력적이며 피비린내 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0월16일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알제리 학살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0년 전 알제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파리 경찰의 유혈 진압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그날 자행된 범죄는 공화국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사과 후 60주년 기념 추모 행사는 열렸다.

WP는 마크롱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알제리가 1962년 독립할 때까지 132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와 잔혹한 역사를 다루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961년 10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알제리계 1만여명이 알제리 전쟁에 비난하는 시위를 했다. 이에 프랑스 군과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이 사망했으며 시신을 센 강에 던졌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탄압은 잔혹하고 폭력적이며 피비린내 나는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역사가들은 이 시위로 적어도 120명이 사망했으며 일부는 총에 맞았고, 일부는 익사했다. 다만 국가 기록보관소는 부분적으로 폐쇄돼 있어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사과에도 알제리 운동가들은 알제리 전쟁과 관련 프랑스가 책임을 더욱 인정하고 정부의 기록 보관소를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한 단체 관계자이자 소설가인 카키는 "우리는 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실수가 아니다 그것은 파폰(당시 경찰 책임 총책)이나 소수의 경찰관들의 계획이 아니다. (정부로부터) 정치적인 승인이 있었다. 그것이 우리가 국가 범죄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했다.

카키는 "그는(마크롱 대통령) 범죄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범죄 현장에 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프랑스 센강 베종교 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학살 추모 행상에 참여한 최초의 프랑스 대통령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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