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월경량이 갑자기 늘었다면?

송연주 2021. 10. 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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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은 세계 폐경학회가 제정한 '세계 폐경의 날'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폐경 평균 연령은 49.9세로 보고되고 있다.

폐경 이후의 기간은 여성 인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긴 기간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채희동 교수는 "폐경이행기에는 월경량이 줄고 주기가 짧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반대로 월경량 증가 여성도 많은 편이다"며 "이런 증상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숨어 있는 질환을 놓칠 수 있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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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폐경이행기, 호르몬 균형 깨지며 월경과다증 나타나
자궁 내 시스템 시술·약물 등 치료 옵션…"적극 치료해야"

[서울=뉴시스] 월경 때 통증이 없던 사람이 생리통이나 배변통이 생기거나 진통제 복용에도 생리통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도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고대안산병원 제공). 2020.10.21.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10월18일은 세계 폐경학회가 제정한 '세계 폐경의 날'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폐경 평균 연령은 49.9세로 보고되고 있다. 완전한 폐경에 도달하기까지 가임기에서 폐경기로 넘어가는 단계인 '폐경이행기'를 거치게 된다. 흔히 갱년기로 알려진 폐경이행기는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평균 4~7년 기간을 거쳐 완전한 폐경에 도달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난소의 기능이 차차 사라진다. 일부 여성에서는 폐경이행기에 폐경 증상이 시작되기도 한다.

폐경 이후의 기간은 여성 인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긴 기간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선 폐경이행기 동안 생기는 변화에 관심을 갖고,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이행기, 월경량 줄지만 월경과다증 나타나기도

갱년기에 여성들이 흔하게 겪는 증상은 월경주기 변화, 안면홍조, 열감, 수면 및 성생활 장애, 감정변화 등으로 다양하다. 월경 간 출혈, 불규칙적 월경, 부정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이행기엔 일반적으로 월경량이 감소하지만, 반대로 월경량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폐경 전 월경과다증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 수는 총 2660명으로, 이 중 45세 이상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45세 이상 폐경 전 월경과다증을 겪는 여성은 2016년부터 5년 간 꾸준히 전체 환자의 약 70%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폐경이행기 동안 월경과다증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난소의 노화로 배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또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에 의해 월경과다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방치하면 더 큰 질환으로 키울 위험도 있다.

만약 갱년기 여성에서 평소보다 월경량이 많아져 밤에 패드를 교체해야 하거나 1시간에 한 번씩 해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월경과다증을 의심해보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자궁 내 시스템·약물 등 치료 옵션…"적극 치료해야"

월경과다증을 진단받았다면 원인·환자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된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 자궁의 구조적·조직학적 이상이 없다면 경구 복합 피임제, 프로게스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12개월 이상의 장기적 치료를 생각한다면 NICE(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가이드라인에선 월경과다증의 우선 치료법으로 자궁 내 시스템 시술을 권고하고 있다. 자궁내막 보호가 필요한 폐경 여성에게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의 보조 치료로 사용 가능하다. 1차로 시도한 약물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면, 다른 약물 치료법 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채희동 교수는 "폐경이행기에는 월경량이 줄고 주기가 짧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반대로 월경량 증가 여성도 많은 편이다"며 "이런 증상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숨어 있는 질환을 놓칠 수 있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폐경이행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맞는 호르몬 요법 혹은 자궁 내 시스템으로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완전한 폐경까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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