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결판난다'.. 두산 선발 마운드 구멍에 양석환 공백까지, 4위 지키기 고빗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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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4위 자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두산이 하룻동안 4위와 5위를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두산이 17일 잠실 홈경기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1무1승, 사직 원정경기에서 똑같이 롯데와 더블헤더를 벌인 SSG가 1승1패를 하면서 서로 4위와 5위 자리를 맞바꾸었다가 불과 3시간 뒤에 다시 원위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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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하룻동안 4위와 5위를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두산이 17일 잠실 홈경기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1무1승, 사직 원정경기에서 똑같이 롯데와 더블헤더를 벌인 SSG가 1승1패를 하면서 서로 4위와 5위 자리를 맞바꾸었다가 불과 3시간 뒤에 다시 원위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만큼 4위 자리가 위태롭다는 뜻이다.
정규리그 4위와 5위는 똑같이 포스트시즌을 여는 와일드카드전에서 맞붙는 것은 같지만 그 차이는 천양지차다. 4위는 1승을 안고 시작해 1승만 올리면 3위와 준플레이오프전을 하지만 5위는 2연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할 수 있다. 그만큼 정규리그에서 한계단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은 9월 초순까지 NC와 SSG에 3게임차 안팎에서 뒤져 있으면서 좀처럼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잡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 10게임에서 3승6패1무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고 그 뒤 3연승으로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무승부와 패전에 발목을 잡혔다.
이렇게 은인자중하는 두산이 9월 5일부터 6연승 기세를 타면서 무서운 속도로 게임차를 줄여가더니 9월 17일 6위, 사흘만인 19일 5위, 그리고 이틀 뒤인 21일에는 4위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이 기세가 계속 이어져 또다시 6연승(2무 포함)을 하면서 이번에는 상위권까지 위협, '미러클 두산'의 위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도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이후 거의 5할 승률에 머물면서 제 자리 지키기에 급급했다.
이제 두산은 11경기만 남겨 놓았다. 3위 LG와는 6게임차나 벌어져 따라 잡기는 어려워졌다. 오히려 1게임차의 SSG와 2게임차로 뒤쫒아오는 키움과 NC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할 처지다.
우선 선발 마운드가 비상이다.
외국인 투펀치 역할을 하던 워커 로켓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시즌 아웃했다. 통산 101승 투수인 유희관은 부진으로 2군으로 밀려났다. 선발 마운드는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과 곽빈 3명 뿐이다. 나머지 2명의 선발은 박종기 최승용 현도훈 등 대체로 메꾸어야 한다.
지난 일주일(12일~17일) 3승3패를 하는 동안 곽빈이 두 차례를 비롯해 미란다 최원준 박종기 최승용 현도훈이 각각 한 차례씩 선발로 나섰으나 어느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반대로 박종기와 최원준은 각각 패전을 안았다. 그나마 육성선수 출신인 3년차 현도훈이 17일 잠실 KIA 더블헤더 2차전서 보여준 5이닝 무실점 투구는 고무적이라 할만했다.
여기에 타선도 구멍이 생겼다. 양석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12일 1군 말소가 됐다. 올시즌 트레이드 최고작으로 평가받은 양석환은 팀내 최다 홈런(26개) 타자다. 김재환의 뒤에 양석환이 있고 없고는 상대팀에 주는 압박감이 완전 다르다. 허경민의 부진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두산의 4위 지키기는 11경기 가운데 6경기가 몰린 이번주가 고비다. 주중에 삼성에 이어 4위 다툼을 벌이는 SSG와 2연전, 그리고 주말에는 '잠실 라이벌' LG와 더블헤더를 포함해 3연전을 가져야 한다.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두산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할 수도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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