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FDA·WHO 승인 코로나 백신 접종자 입국 허용"

이승구 2021. 10. 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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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다음 달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전 접종자에 대한 판단 기준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놨다.

CDC의 기준은 1회만 맞으면 접종 완료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맞은 사람이나 미국에선 승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ZA) 백신 접종자, AZ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자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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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백신 완전 접종자 입국 허용에 따른 구체적 판단 기준 내놔
"'1회 접종완료' 얀센, AZ․mRNA 교차 접종자도 광범위하게 포함"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WHO 승인 못 받아 허용 어려워"
美정부 입국 허용 결정, 자국 내 코로나 확산 진정 국면서 나와
한 여행자가 미국의 공항에 입국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다음 달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전 접종자에 대한 판단 기준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이나 세계 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완전 접종자로 간주되며, 교차 접종자도 포함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이 같은 내용의 완전 접종자 판단 기준을 최근 업데이트했다. 

CDC의 기준은 1회만 맞으면 접종 완료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맞은 사람이나 미국에선 승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ZA) 백신 접종자, AZ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자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된다는 것이다. 

CDC는 1, 2회 각각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교차 접종이 흔하게 이뤄진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유럽 국가들에서는 특히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AZ 백신의 혈전 논란 이후, AZ 백신 1차 접종자들에게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시킨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같은 CDC의 구체적인 지침 발표는 브라이언 히긴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에게 완전 접종자 판단 기준 관련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히긴스 의원의 지역구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버펄로시가 있는 미·캐나다 국경 지대에 걸쳐 있다.

히긴스 의원은 월렌스키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백신을 모두 맞은 캐나다인들의 입국을 다시 허용하는 것 관련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예컨대 캐나다 완전접종자의 10%에 해당하는 약 400만 명은 AZ와 mRNA 백신을 교차 접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하려는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미국행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인 육로로 들어오는 경우 음성 진단서 제출 요건은 면제된다.  

앤서니 J. 산텔라 코네티컷 뉴헤븐대 보건행정정책 교수는 CDC의 교차 접종자 입국 허용에 대해 “국경을 다시 여는 데 있어 현명한 결정”이라면서 “국내외 이동을 허용할 때에는 모든 나라가 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는 게 아니란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접종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의 경우 WHO의 승인을 받지 못한 만큼 미국에서 완전 접종자로 간주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노백은 WHO의 승인을 받은 만큼 접종자의 입국이 허용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WP는 최근 감염 수치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주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는 5만90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7.5% 줄었으며,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도 10만여 명으로 전주 대비 13%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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