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불안' 지운 포항 GK 이준, '환상 선방쇼'로 ACL 4강행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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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의 신예 골키퍼 이준(24)이 주전 강현무의 공백을 말끔히 지우며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으로 이끌었다.
포항은 서브 골키퍼인 조성훈과 이준(23)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는데 이들이 9월 리그 경기에서 차례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터라 ACL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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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골키퍼던 이준, 주전 강현무 공백 완벽히 지워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포항스틸러스의 신예 골키퍼 이준(24)이 주전 강현무의 공백을 말끔히 지우며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으로 이끌었다.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8강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단판 경기에서 임상협과 이승모의 골에 힘 입어 3-0으로 이겼다.
16강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포항은 토너먼트 2경기 연속 일본 팀을 누르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포항은 이번 시즌 ACL 조별리그에서 나고야와 같은 조에 속해 1무1패로 열세를 보였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 통쾌하게 설욕했다.
포항이 ACL 4강에 오른 것은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던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포항은 전북 현대를 꺾고 올라온 울산 현대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동해안 더비'로 치른다.
사실 이 경기 전 포항의 완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나고야가 조별리그에서 포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데다가 16강에서 대구FC를 4-2로 완파하며 자신감에 차 있어 포항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팀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골키퍼 강현무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포항은 서브 골키퍼인 조성훈과 이준(23)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는데 이들이 9월 리그 경기에서 차례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터라 ACL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나고야전 선발 골키퍼로 이준을 낙점했다. 이준은 지난달 29일 강원FC와의 30라운드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가졌는데 당시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도 경기 막판 쉬운 바운드를 놓쳐 결승골을 헌납해 고개를 떨군 바 있다.
이준은 지난 3일 광주FC와의 33라운드에도 나서 2실점했다. 이 경기는 이호재의 극장골로 포항이 이겼지만 뒷문의 불안함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준은 다소 불안감을 지닌 채 자신의 첫 ACL 무대에 나섰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뒷문을 걸어 잠궜다.
이준의 백미는 전반 32분이었다. 당시 나고야의 역습 상황에서 야쿱 스비에르초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슛을 강상우가 몸을 던져 막아냈고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공은 공교롭게도 박스 안에서 노마크로 대기하던 이나가키 쇼에게 연결됐다.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이나가키는 공을 잡은 후 한 차례 몸을 돌려 슛을 날렸는데 이준이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아냈다.
사실상 실점과 다름 없던 위기를 이준의 활약으로 넘기면서 포항은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대승을 거뒀다.
이준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소마 유키의 슛을 쳐내는 등 자신의 ACL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프로 경험이 부족했던 이준이 ACL 토너먼트라는 큰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포항은 12년 만에 ACL 4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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