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내년에도 공급망-인플레 불안 지배적"-WSJ

신기림 기자 2021. 10.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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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공급망과 높은 인플레이션 불안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급망 제한이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가하며 생산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달 8~12일 재계, 학계, 금융업계의 이코노미스트들 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오르고 단기 성장 전망은 낮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2월 평균 인플레이션이 5.25%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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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코노미스트 설문 3분기 성장률 전망치 반토막
미국 항만에 쌓인 컨테이너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공급망과 높은 인플레이션 불안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급망 제한이 유가에 계속해서 상승압력을 가하며 생산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달 8~12일 재계, 학계, 금융업계의 이코노미스트들 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오르고 단기 성장 전망은 낮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2월 평균 인플레이션이 5.25%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가격 인플레이션은 평균으로 내년 6월 3.4%, 내년 말 2.6%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평균 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7월의 이전 설문 7%에서 3.1%로 대폭 하향됐다. 4분기 성장률 역시 5.4%에서 4.8%로 내려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앞당겨졌다. 내년 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은 5명 중 3명꼴로 응답자의 60%에 육박했다. 심지어 내년 6월 인상을 예상한 비중도 16%에 달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 아메리카의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벽한 폭풍(퍼펙트 스톰)"이라며 "공급망 정체, 빡빡한 고용시장, 초완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의 마이클 브라운 미국 이코노미스트 역시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확대와 소비지출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제한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는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갉아 먹는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정체에 대한 우려가 경제 전망의 최대 위험으로 지목됐다. 응답자 절반이 앞으로 12~18개월 성장의 최대 위협으로 공급망 정체를 꼽았다. 그 다음은 응답자의 20%가 위협적이라고 지목한 구인난이었다.

내년 대부분 기간 동안에도 공급망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졌다. 내년 하반기가 되어서야 공급망 압박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이전 설문에서 40%였지만, 이번에 45%로 늘었다. 공급망 정체를 유발한 최대 요인이자 결과적으로 인플레 압박의 핵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례적일 정도로 강력한 제품 수요라고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언급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 성장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이라고 지목한 응답자 비중은 8.2%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며 경제가 재개방하고 소비자들이 서비스 지출을 재개했지만 제품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공급망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박이 줄어 들려면 소비자들의 제품과 서비스 지출이 균형을 다시 찾을지에 달렸다고 KPMG의 콘스탠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지금 문제는 소비자들이 제품에 돈을 쓸지 아니면 서비스에 돈을 쓸지"라며 "12월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또 다른 운동기구를 둘지 아니면 3월 휴가를 떠날지 문제"라고 덧붙였다.

수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다방면에서 경제에 영향을 끼친다. 소비자들은 가계 예산을 축소하고 높아진 자금조달 비용은 주가를 압박하고 부동산과 같은 금리에 민감한 산업을 옥죌 수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미 경제에 대한 전반적 낙관론은 견지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각각 평균 3.6%, 2.5%로 이전 설문보다 0.4%p, 0.2%p 높여 전망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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