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만 혹사? 휴업중인 사이영상 5회 3인방, 다저스의 어두운 N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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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선발 왕국'으로 불리던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들어 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코리 크네이블을 기용했다.
슈어저는 18일 2차전 선발로 나섰고, 뷸러와 우리아스가 20,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차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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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는 '선발 왕국'으로 불리던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들어 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코리 크네이블을 기용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그는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섰다. 단순이 첫 번째 투수로 나선 '오프너'였던 것이다. 크네이블은 2경기서 각각 1이닝만 던졌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는 선발 요원인 훌리오 우리아스가 세 번째 투수로 나가 4이닝 1실점하며 전체 실점을 최소화해 2대1로 이겼지만, 리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8명의 불펜투수들이 올라가 선전했으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9회말 오스틴 라일리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다저스가 원치 않는 오프너 게임을 하게 된 이유는 선발진이 없기 때문이다. 사이영상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3회), 데이빗 프라이스(1회), 트레버 바우어(1회)가 동반 휴업 상태다. 커쇼는 팔꿈치 부상으로 가동 불능 상황이고,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됐다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프라이스는 결국 리그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는 제외됐다.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행정휴직 처분을 받고 근신 중이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위해 영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라이스와 바우어의 결장은 현지 언론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커쇼, 프라이스, 바우어의 올시즌 합계 연봉은 1억300만달러(약 1200억원)에 이른다. 프라이스의 연봉 3200만달러 중 이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절반을 부담하지만, 프라이스는 나머지 절반 몫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재 로스터에 포함된 선발 요원은 맥스 슈어저,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세 명 뿐이다. 슈어저는 18일 2차전 선발로 나섰고, 뷸러와 우리아스가 20,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차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런 식이면 22일 5차전에는 슈어저를 3일 휴식 후 내보내든지 아니면, 또다시 오프너를 써야 한다.
선발 요원 절대 부족으로 단기전 투수 운영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뷸러는 생애 처음으로 3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서는가 하면 슈어저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 마무리로 1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다저스가 언제까지 포스트시즌을 이어갈 지 알 수 없으나, 두 선수의 혹사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슈어저를 2차전 선발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 "예상은 했던 일이다. 슈어저와 어제 이야기를 나눴는데, 팔에 피로감이 있다고 했다. 선발로 최대한 잘 던지기 위해서는 2차전에 나가는 게 좋다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1차전을 책임질 선발투수가 없어 크네이블을 기용했고, 크네이블은 1회 로사리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허용했다. 오프너가 실패한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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