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정지윤 사용법 "계기 있어야 리시브 좋아질 것"

수원|최희진 기자 입력 2021. 10. 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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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현대건설 정지윤. 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가 개막하면서 정지윤(20·현대건설)을 차세대 국가대표 레프트로 키우기 위한 현대건설의 도전이 본격화됐다. 홈 개막전에는 결장했지만 점차 레프트로서 출전 빈도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2021~2022 V리그 홈 개막전을 앞두고 “레프트로 고예림, 황민경이 선발 출장하고 정지윤은 백업으로 대기하다가 상황이 되면 그 자리에 나간다”며 “지윤이에게 그런 식으로 레프트 포지션을 경험시켜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정지윤을 선발 출장시키지는 않지만, 올 시즌 그의 포지션을 레프트로 고정했다는 얘기다. 강 감독은 정지윤의 원래 포지션인 센터에 대해 “센터는 다른 백업이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지윤이는 센터로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정지윤은 주로 센터로 뛰면서 힘과 공격력을 인정받아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다. 막내이다 보니 올림픽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대표팀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정지윤의 파워를 눈여겨봤고 강 감독에게 ‘정지윤을 레프트로 키워달라’고 부탁했다. 대표팀에서 부동의 레프트로 활약했던 김연경이 자신의 대표팀 후계자로 정지윤을 콕 찍은 것이다.

팀에 돌아온 정지윤은 레프트 변신을 위해 리시브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레프트로 출전한 지난 8월 컵대회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나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보람도 느꼈다.

컵대회가 끝난 후에도 그의 리시브 맹훈련은 계속됐다. 강 감독은 정지윤이 연습보다는 실전에서 상대 공격을 이겨내고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쌓아야 레프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감독은 “기본적인 리시브 자세는 괜찮다. 하체 힘이 있다보니 버티는 것도 좋은데 리시브는 힘보다 유연성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을 많이 하긴 했지만 경기에서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경기 중에 정말 리시브를 잘해본 경험이 쌓이면 실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정지윤은 웜업존에서 레프트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강 감독은 “첫날이라 여러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았다. 오늘 같은 경기에 들어가면 지윤이도 부담되지 않을까 해서 기용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황이 되면 지윤이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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